오늘 연습은 쉬겠습니다!

쉰다고?

응. 방과 후는 물론이고 점심시간, 주말에도 계~속
라이브에 대비해 노래랑 댄스 연습을 하고 있잖아?
조금은 쉬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러게, 좋은 퍼포먼스를 하려면 적절한 휴식도 중요하지.

요우도 푹 쉴 수 있을까?

아마 그럴 거야. 역시 수영부 활동까지 동시에 해서
많이 힘들 테니까 앞으로는 가끔씩 쉬도록 하자.
쉴 때는 푹 쉬고 또 열심히 활동하는 거지!

어라? 하지만 요우는 오늘….

[Fade in/out.]

후우… 오늘도 수영부 활동이 있다고 했던 걸 깜빡했네….
오랜만에 요우를 쉬게 해 주고 싶었는데….

쉬는 건 다음으로 미루자.
그러기 위해서도 수영부가 언제 쉬는지 확인해 둬야겠네….
아,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수영장이구나.

[Fade in/out.]

아, 저기 봐! 수영장 가장자리에 있는 애, 요우 아냐?

진짜다! 요우~!

어라…? 다들 여긴 어쩐 일이야…?!

요우!

요, 요우! 괜찮아?!

푸하! 아하하하, 이야~ 깜짝 놀랐네.

요우, 왠지 안색이 안 좋아.
역시 피로가 많이 쌓인 게 아닐까…?

몸은 괜찮아? 아까 떨어지면서 부딪히거나
물을 많이 마시진 않았어?

안 돼, 요우… 요우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루비는…!

아아앗, 둘 다 진정해….

요우… 요우는 수영부 활동이랑 댄스 연습 모두
정말,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노래도 댄스도 거의 완벽하게 익혔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건강을 해치면 다 소용없어…!

…….

…응… 맞아….

실은 조금… 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왜냐면, 난 CYaRon! 연습에 거의 참여를 못 하고 있잖아?

교실에서 얘기하거나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으니까
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알 순 있지만…

이대로 가면 나만… 뭐라고 할까, 뒤처질 것 같아서 두려웠어.

그럴 리가 없잖아!
요우가 없는 CYaRon!은 CYaRon!이 아닌걸!

맞아! 루비는 요우가 활기차게 춤추는 모습이 정말 좋아.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도 좋아해.
요우랑 같이 라이브 하는 게 정말 좋다구…!

치카, 루비… 고마워.
그리고 미안, 나 혼자 멋대로 불안해해서….

요우가 마음껏 퍼포먼스 하는 모습은 정말 멋져.
라이브를 보는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할 거야.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건 요우 자신이
진심으로 즐기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다 같이 노래하는 게 즐겁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일 거야.

응… 이제 무리하지 않을게.
뒤처지게 될 거라는 생각도 안 할게.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곁에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