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도착했다….
계속 앉아있었더니 몸이 뻐근하네.
아~ 기지개 시원하다….

어라? 안녕!

?

여기야, 여기!

요우…?!
어, 여긴 무슨 일이야?

[Fade in/out.]

그야 나는 누마즈에 사니까!
여기 있는 게 당연하지 말입니다!

그, 그건 그렇지만….

오늘은 무슨 일로 온 거야? 놀러 왔어?

응.
오늘은 맑아서 외출하기에도 좋고,
바다도 후지산도 예쁘게 보일 것 같아서.

오, 뭘 좀 아는데~!
오늘도 바다는 반짝반짝해.
나도 모르게 경례하게 될 정도로 아름다워!

경례? 바다에?

안 해?

으음, 안 하는데….

그건 그렇고 요우가 인정할 정도라면,
역시 오늘 오길 잘했어♪

요우도 여기 있는 건,
전철 타고 어디 가려던 중이었어?

아니. 난 이 근처에서 살 게 있어서 나왔어.

그랬더니 네가 역 앞에서 쭈욱~!
기지개를 켜고 있지 뭐야.
시원시원하게 팔을 뻗어서 눈에 띄었어!

뭐? 그, 그랬어?!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사람들이 힐끔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나도 깜짝 놀랐어.
설마 오자마자 요우를 만날 줄이야….
세상은 정말 좁다니까.

아하하! 나도 운명을 느꼈어~♪

운명…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조금 부끄럽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운명인데…
오늘 너랑 같이 다녀도 될까?

당연하지! 요우랑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데, 괜찮겠어? 뭐 사러 나온 거 아니었어?

그야 당연히 벌써 샀지.
이제부터는 근처나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닐까 하던 참이야.

그렇구나. 그럼 같이 가자!

신난다~♪
그럼 어디부터 갈까?
바다? 수영할래?

수, 수영은 좀 그렇고!
우선 역 앞을 구경하고 싶은데….

좋았어☆
역 바로 앞에 쇼핑센터가 있는데,
거기 갈까?

응!

그럼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누마즈 여행,
전속력 전진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