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코가 안 오네….

1학년도 종례 끝났을 텐데 어떻게 된 걸까?
전화는 받아?

아니, 안 받아. 무슨 일이 생겼나…?

요시코가 없으면 댄스도 맞춰 볼 수 없는데, 난감하네.

…둘 다 먼저 연습하고 있어.
난 1학년 교실에 갔다 올게.

혼자서 괜찮겠어?

응, 괜찮아. 그럼 다녀올게.

[Fade in/out.]

어디 보자, 1학년 교실은… 여기인가?

끓어오르는 열정이 모든 것의 원동력이라고?
그, 그러니까 그런 추상적인 이유 말고
좀 더 구체적으로….

요시코…?

으아악!

“요시코?!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나요?!”

어라…? 이 목소리는….

아아아앗! 아, 아무것도 아니야!
미안,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네? 요시코, 잠깐….”

[Fade in/out.]

…….

방금 세츠나랑 통화했던 거… 맞지?

그그그, 그렇긴 한데… 얘기 좀 할 수 있지!
그냥 오다이바의 마족 간 세력 관계를 확인한 거야.
흔히 하는 잡담이라구!

그야 이상한 건 아니지만…
잡담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요시코, 혹시 뭔가 고민 있는 거 아냐?

아, 정말! 아니라고 했잖아!!

둘 다~ 싸우지 마! 그러면 안 됩뉘다!

윽….

마리, 리코!

미안해, 역시 걱정돼서 왔어….
둘 다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지는 않지만…
음, 어쨌든 싸우는 건 아냐.

그래? 그럼 다행이고… 요시코는?

요, 요시코가 아니라….

요시코, 고민이 있으면 얘기해 줘.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응? 고민?

마스터 요하네~?
귀여운 우리 리틀 데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는 거야?

그, 그런 거 아냐….

부실에 또 몰래 타락천사 굿즈를 쟁여 둔 거?
아니면 다이아가 먹으려고 기대하던 녹차 쿠키를
먹어 버린 거? 아니면 하나마루가….

아아아~ 정말! 알았어, 말하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