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제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완성됐어요.
가장 먼저 선배에게 들려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세요?

정말 영광이야, 시즈쿠.

그럼 들어 주세요.
어떤 소녀의 이야기랍니다….

[Fade in/out.]

“소녀의 작은 마음속에는 내일에 대한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내일은 꿈에 그리던 무대에 오르는 날이에요.”

“불안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실패하면 어쩌지, 제대로 못 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을 콕콕 찌르는 걱정도 가득했죠.”

[Fade in/out.]

“역시 스쿨 아이돌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게 아니었구나!”

“그렇게 말하며 눈부신 미소를 보여 준 순간
마음을 찌르던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그 날이… 제 인생의 두 번째 출발점이었어요.”

“각자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
원하는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는 곳.”

[Fade in/out.]

“새로 태어난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는
그런 말이 어울렸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목표는 달라도
저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곳을
바라보는 멤버들이 있고…”

“그리고 제 곁에는 항상 힘이 되어 주는 든든한 존재가 있죠.”

“저는 그런 세계에서 더욱더 마음 가는 대로
연기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 갈 거예요.”

“제 상상 속 세계에서 빛나는 스쿨 아이돌… 예를 들어
조금은 장난기 있는 스쿨 아이돌, 언제나 굳센
스쿨 아이돌, 신비로운 스쿨 아이돌….”

“수없이 많은 스쿨 아이돌이
제 안에서 흘러넘쳐요.”

“제가 이걸 다 연기해 낼 수 있을까요?”

“아뇨, 연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Fade in/out.]

“내일은 어떤 스쿨 아이돌을 연기할까요?
어떤 인생을 연기하고 싶나요?”

“이야기가 새하얀 노트를 가득 채워 나갑니다.
이것은 내일의 인생, 내일의 각본.”

“이 세상은 제 무대입니다!
어떤 캐릭터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는 제게 달렸어요.
제 마음대로죠!”

“각본가로서의 제가 오늘 보내는…
주연 배우가 될 내일의 저를 향한 도전장이에요!”

“네가 그런 스쿨 아이돌을 연기해 낼 수 있겠어?”

“무대를 웃음으로 가득 채울 수 있겠어?”

“저는 당연하다고 소리 높여 대답합니다.”

“하지만 가슴을 찌르는 작은 불안은
언제나 마음속 깊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항상 제 마음속 밑바닥을 어둠으로 뒤덮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요!”

[Fade in/out.]

“그럴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연기와 스쿨 아이돌을 사랑하는 저를
이끌어 준 바로 그 손.”

[Fade in/out.]

“그 손을 잡으면 불안은 설렘으로 금세 변해요.”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 편이야!
너희를 최선을 다해 응원할게!”

“그렇게 약속해 준 사람의 따뜻한 손이죠.”

“그렇기에 저는 오늘도 연기합니다.
그리고 전합니다.
제 안에 있는, 최고의 스쿨 아이돌을!”

[Fade in/out.]

휴우….
선배, 어때요?
제 이야기가 선배의 마음에 전해졌나요?

이 낭독극의 주인공은 시즈쿠야?

으음…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도 할 수 있어요….
저이기도 하면서 제가 아닌 듯한 느낌이에요.

그렇구나.

하지만 제 소중한 “출발점”을
언제든지 다시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해요…♡

창작이라는 건 알지만 왠지 기분 좋은데.
좋아, 이 낭독극에 딱 어울리는 곡을 만들자!
그리고 팬클럽 회원들에게 들려주는 거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