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코, 오늘 이렇게 기회를 마련해 줘서 고마워.

아뇨,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 주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죠.
저야말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둘 다 고마워.
오늘 그림책을 읽어 주고 싶다고 한 건 나니까.

부탁을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리나보드 [꾸벅]

그리고 시즈쿠랑 카스미도 같이 와 줘서 고마워.

우후후, 제 연기력이 어린아이들에게 통할지 기대되네요!

카스밍만 빼놓고 하면 섭섭하니까!
1학년 멤버들은 언제나 함께야!

든든하네, 리나.

응.

그나저나 왜 갑자기 그림책을 읽어 주려고 하는 거야?

게임부가 발표하는 영화의 이미지 송 제작에 필요해서…?

이미지 송 제작에 필요… 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있잖아, 게임부 영화의 등장인물 중에서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애가 있는데,
그 캐릭터를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거든.

그래서 나도 그 애처럼 이것저것 도전해 보고 싶었어.

그래서 그림책을 읽어 주려고 한 거군요.

난 어렸을 때 그림책을 정말 좋아했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런 즐거움을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었지만
나한테는 무리일 것 같아서 지금까지 망설이고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도전하고 싶어.

리나코도 어렸을 때 누가 책 읽어 준 적 있어?

아니, 혼자서 읽었어. 우리 부모님은 일이 바빠서
집에 없을 때가 많았거든.

아앗… 미, 미안해. 저기… 눈치 없이 말했네.

왜 사과를 하는 거야?
혼자서도 즐거웠던 추억 얘기일 뿐이고,
오히려 카스미가 나에 대해 알아줘서 기분 좋아.

으앙~ 리나코~! 카스밍이 오늘 열심히 도와줄게~!

[Fade in/out.]

아이들 모두 엄청 신났었어.

오늘은 잘 풀렸지만, 도전이 매번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어.

그래도 난 계속 도전하고 싶어.
영화에 나온 그 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