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phone.]

그 뒤로 이것저것 생각해 봤는데.

응.

응원해 주는 사람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과 이어질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기뻤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용히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다는 걸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

그러게….

그런데 차분히 생각해 보니…
나도…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

어, 무슨 뜻이야?

난 사람이 많은 장소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
큰 소리를 내는 것도 그렇고.

떠들썩한 이벤트만 계속되면 피곤할 때도 있어….

그래서 요즘 내 이벤트에
오기 꺼려진다는 것도 이해가 돼….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나도 싫어하는 게 있고, 그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지.

팬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하고 싶어.
나를 봐 주는 사람들과 이어지고 싶어서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는 거니까.

그래… 리나 말이 맞아.
안 될 거라는 생각은 버리고 뭔가 방법을 찾아보자.

응, 어렵다고 포기하면 가능성은 아예 사라지니까.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라…
혼자… 으~음….

일대일은… 좀 그렇고….

아, 잠깐만.
일대일이지만 일대일이 아닌 곳이 있어!

어?

지금 나랑 리나가 하는 것처럼
영상 통화 같은 걸 하는 거야!

그러면 떠들썩한 장소에 가지 않고 방에서 즐길 수 있잖아.

……! 온라인 라이브!!

맞아!

앗… 그런데 이러면 팬들은 나를 볼 수 있지만,
난 팬들의 얼굴을 못 보는데….

그렇구나… 그게 문제네….

그렇다면… 전용 앱을 개발하는 수밖에…!

전용 앱?

팬들이 내 라이브를 보는 것처럼
나도 팬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앱을 만들 거야!

나도 팬들의 얼굴을 보고 싶으니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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