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좋을까~?
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려나???

좋아~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해야지!!

앗?! 호노카!

응? 노조미, 의자 들고 뭐 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의자를 들고 돌아다니나~?

후후후, 웬일로 예리하네♪
그 애 자리를 어디로 정할지 생각 중이었어.

부활동을 도우러 올 때만 의자를 놓을 게 아니라
언제든 그 애가 앉을 자리를 정해놓고 싶었거든.

오~ 그랬구나!
그 애가 여기까지 와 주는 거니까
우리도 신경 써서 맞이해야겠네.

이사장실에서 으리으리한 의자라도 빌려올까…!!

호노카! 그건 안 돼.

아하하… 역시 그럴까?

지금 필요한 건 으리으리한 의자가 아니라
우리랑 똑같은 의자가 아닐까 싶어♪

우리랑 똑같은 의자?

응. 누가 더 높은 게 아니라
대등한 입장이라고 생각하거든. 또….

난 그 애도 우리 동료라고 생각하니까♪

음… 그렇구나!

의자를 어디에 놓을지 그 애한테 물어볼까?

그래… 그것도 괜찮겠네♪
본인이랑 상의해서 정하자.

그럼 지금 의자를 깨끗하게 닦아둘게.
우리 학교는 의자도 꽤 낡았잖아….

후후. 고마워, 호노카.
다른 애들의 의자도 같이 닦아둘까♪

의자 준비가 끝나면 다음 준비도 시작해야겠네♪

다음 준비라니? 연습 말이야?

우후후. 그게 아니라… '냄비' 준비야♪

아앗, 혹시 전골 파티?

딩동댕~♪
다 함께 밥을 먹으면서 느긋하게 수다 떨고 싶어.

응응♪ 그 애 얘기를 더 듣고 싶어.

언제가 괜찮을까?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보고 올게!

고마워, 호노카♪

…그 애가 부실에 오는 게
매일매일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네.

와 줘서 기쁘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그런 마음을 꼭 전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