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일에 둘이서 전시 내용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까
미토씨 직원분들이 흔쾌히 입장시켜 주시네.

네가 같이 와 줘서 다행이야~ 고마워♪
미토씨가 쉬는 날에는 이렇게 조용하구나.

그런데 오늘도 직원분들이 동물들을 돌봐 주고 계시네.
하긴 쉬는 날이라고 해서 수조 관리랑
동물들 식사를 빼먹을 순 없으니까.

그러게. 평소에는 볼 기회가 없는 곳에서도
사람들이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

응응,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분들이
참 멋있는 것 같아♪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그나저나….

응?

둘이서만 이렇게 전시를 구경하니까 꼭 데이트 같네♪

뭐어?! 가, 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오늘은 공부하러 온 거잖아.

[Fade in/out.]

응? 이건….

노조미, 뭐 신기한 전시라도 있어?

얘들 다 같은 종의 물고기지?
그런데 색이 옅은 애도 있고 짙은 애도 있고,
무늬도 조금씩 다른 것 같아.

듣고 보니 그렇네. 어디 설명이 나와 있으려나?

어디 보자… 먹이나 수심,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서도 바뀌나 봐.

와~ 그렇구나! 그런 건 생각도 못 했네.

우리 사람들도 각각 다른 것처럼 물고기들도 제각각이구나.
한 마리 한 마리 소중히 여겨야겠네.

응! 전시를 찬찬히 둘러보니까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네.

안 그래도 설명을 꼼꼼히 읽어 보고 싶었어.
어디 보자, 스루가 만은 가장 깊은 지점이 수심 2500미터래…
그래서 물고기 종류도 다양한 거구나.

어제도 이 부근에서 볼 수 있는 물고기가 왜 다양한지
손님이 나한테 질문했었는데 대답을 못 했거든….

그랬구나. 그럼 오늘은 구석구석까지 보고 가야겠다.

응! 손님들께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 드리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내가 많이 알아 둬야지!

그리고 더욱더 성장한 모습을
너랑 요우에게 보여 주고 싶기도 하고♪

노조미…! 나도 열심히 공부할게.
오늘 공부한 내용을 노트에 정리해야겠어.

고마워♪ 네가 있어 줘서 참 든든해.
우리 같이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