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네 언니는 미아랑 같이 노래하고 싶나 보네.

뭐… 그렇지 않을까?

미아도 언니랑 같이 노래하고 싶어?

그건….

노래하고 싶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야.

물론 어릴 때는 같이 노래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

하지만 나는 테일러 가문의 이름에 먹칠을 했단 말이야.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

…뭐야, 머리 쓰다듬지 마.
나는 지금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미, 미안. 미아는 혼자 끌어안고 끙끙 앓는 성격이었다는 게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그만….

뭐라는 거야, 어휴… 그만해.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
미아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돼.

…어라?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고민 중이라는 말은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고민 중이라는 뜻 아니야?

뭐?

아니, 미아 성격에 정말 하기 싫었으면
딱 잘라 거절했을 거잖아.

으, 응….

그 말은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는 뜻이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응, 고민하는 것보다 건설적이네!

왜 그렇게까지….

어휴… 애송이 넌 정말…!

나는 지금도 너무 두려워.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응.

…전에는 남한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여기에는 애송이 같은 별난 애가 있어서
페이스가 흐트러진다니까!

두려운 건 변함없지만, 그럼에도 그 상태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돼.

그러니까 용기 내서 한번 해 볼게.

대신 부탁이 하나 있어.
우리가 부를 곡은 애송이가 만들어 줘.
언니한테도 그 조건이라면 같이 부르겠다고 할 테니까.

[Fade in/out.]

그럼 다녀올게.

응.

[Fade in/out.]

It is a miracle that my sister and I are
standing here together.
(언니와 함께 이 자리에 서는 건 기적 같은 일입니다)

Today, I'm gonna sing the best song
written by my Japanese friend.
(일본 친구가 만들어 준 최고의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제 빛을 향해 노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