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의 피아노 체험 교실 말이야,
린처럼 피아노를 전혀 칠 줄 몰라도 즐길 수 있을까냥?

걱정 마.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각 연령과 수준에 맞춰서 자료를 만들어 뒀거든.

어?! 이 자료는 마키가 만든 거야?
진짜 피아노 교실 같네!

엄지가 1번이고 검지가 2번… 악보에도 손가락 번호가
나와 있어서 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혹시 어려우면 한 단계 더 쉬운 자료도
준비해 뒀으니까 얘기해.

어려운 기술을 익히기보다는 우선 피아노를 만지면서
소리를 내는 즐거움을 알려 주고 싶거든.

소리를 내는 즐거움이라… 그거 정말 좋은 생각 같아!

응! 처음 한 걸음을 내딛는 건 힘드니까
마키처럼 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나지.

오늘은 체험 교실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요랑 린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이것저것 의견을 들려줄래?

물론이지!

열심히 하겠다냥~!

[Fade in/out.]

마키, 하나요랑 린이 조언해 줘서 다행이네.

응, 자료를 수정해서 더 알기 쉽게 만들어 볼게.

그리고 너도 도와줘서 고마워.
피아노 경험자가 있으니 든든하네.

난… 운이 좋았던 것 같아.

우연히 내가 스쿨 아이돌이었고,
우연히 네가 스쿨 아이돌을 좋아하게 된 덕분에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뭐어?! 우연이라니….

너희 스쿨 아이돌을 도와주고 싶은 건 맞지만,
지금은 마키를 곁에서 도와주고 싶기도 해.

왜냐하면 난 마키의 팬이니까.

만약 마키가 스쿨 아이돌이 아니라
야구선수가 되려고 해도 난 널 도와줄 거야!

뭐어?! 너도 참 이상한 소리를 한다니까….

후후. 마키, 말은 그렇게 해도 기분 좋아 보이는데?

그야… 당연하지.

네가 내 팬이라고 해 주고, 곁에서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지.

…이 얘기는 이제 그만!

우리가 만날 운명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있어 줘서 정말 다행이야.
멋진 체험 교실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