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선배! 카스밍은 다음 솔로 이벤트에 오실 분들에게
“귀여워~“라는 말을 듣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까요?

그렇구나. 음, 글쎄….
아, 니코가 하는 “니코니코니~“처럼
카스미만의 인사법을 만드는 건 어때?

아뇨, 니코니코니~는 아닌 것 같아요.
대체 언제적 센스냐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애초에 몇 년 전이든 쓰고 싶지는 않네요.

그리고 모든 사람을 향해 인사하기보다,
가까이서 순간적으로 가슴 떨리게 하고 싶어요.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만이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게!

그래? 카스미만이 할 수 있는,
카스미의 팬들을 향해 어필할 방법을 찾고 있단 말이지?

맞아요. 저기…
조금 말이 심했을 수도 있지만,
딱히 니코 선배를 무시하는 건 아니에요.

그 대사는 니코 선배가 만들어낸 거고,
그 선배만의 귀여움이라고 해야 하나,
카스밍의 미학과는 좀 다르다고 해야 하나….

(카스미는 니코를 잘 알고 있구나….
그렇기 때문에 카스미만의 방식으로
도전하고 싶은 거겠지)

그래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카스밍의 귀여움은 선배가 제일 잘 알잖아요.
선배가 생각하는 카스밍의 귀여움이 뭔지 가르쳐 주세요!

카스미의 귀여움 말이지?
으음, 되게 많은데….

다~ 말씀해 주셔도 괜찮아요♡
카스밍은 잘 듣고 있답니다♡

일단 웃는 얼굴이 귀여워. 그리고 목소리도 귀여워.
헤어 스타일. 윙크를 잘하는 점도 귀엽고,
빵을 잘 굽는 것도 너무 귀여워. 빵도 맛있고.

우후후~♡

또 몸짓이 귀여워. 눈길을 끄는 스타일이야.
아, 표정이 풍부한 점도 귀엽지.
살짝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할 때는 눈을 뗄 수가 없어.

에헤헤…♡♡

어? 카스미, 얼굴이 새빨간데 괜찮아?

네?! 아, 아니에요, 안 빨개요!
어쨌든 선배 말처럼 카스밍의 매력 포인트는
엄청나게 많다는 거죠!

응. 아, 그리고 지금까지 받은 팬레터를
매일매일 몇 번씩 반복해서 읽으면서도
그때마다 좋아하면서 히죽히죽 웃는 거. 이거 엄청 귀엽더라.

헉!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시는 거예요?!
안 들키게 몰래 숨어서 읽었는데~!

아하하, 그런 반응까지도 정말 귀여워.
그래, 맞아! 좋은 어필 방법이 생각났어, 카스미!

뭐, 뭔데요?
지금 이 대화에서 얼마나 좋은 방법이 생각난 거죠?

카스미의 그런 반응을 몰래 영상으로 찍어서
무대 위에서 틀어 주면 어떨까?
다들 무조건 귀엽다고 할 거야.

싫어요! 절대로, 저어어얼대로 하지 마세요!
그런 일을 당했다간 카스밍은 두 번 다시 무대에
못 서게 될 거예요! 아니, 그런 걸 원하는 게 아니고요~!

그래? 귀여울 것 같은데.
그럼 다른 아이디어를 내 볼까?

[Fade in/out.]

…………휴우. 아직도 뭔가 이거다 싶은 게
안 나오는 건 위기 아니에요…?
카스밍의 이벤트, 잘할 수 있으려나….

음~ 그냥 아까 말했던 것처럼
팬레터를 읽는 카스미의 영상을….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그건 안 해요! 무효!!

휴… 팬레터를 읽는 모습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지만…
이번에는 팬레터에 대한 감사 인사를 할 생각이에요.

편지를 읽은 소감과 고마움을 한가득 전하고 싶거든요.

그거 좋네! 지금처럼 웃는 카스미를 보면
다들 분명 귀엽다고 말해 줄 거야.

그, 그렇죠? 그럼 카스밍은 그렇게 해 볼게요!
좋았어~ 이제 카스밍의 노랫소리로
팬들이 '카스밍 귀여워~' 하고 외치게 만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