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카스카스~♪
부실에 일등으로 도착하다니 열정이 넘치는데~?♪

항상 장난만 치지만 근본은 착한 아이지, 카스카스는.

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텐데, 카스카스.

카스카스!
최고의 스쿨 아이돌이 되기 위해 오늘도 같이 힘내요!

와~ 카스카스 최고~….

왜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카스카스'라고 부르는 거예요!
전 그런 텅 빈 맥주병 같은 이름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카나타 선배, 할 말이 없으면 그냥 하지 마세요!
너무 성의가 없잖아요! 세츠나 선배도
악의 없는 미소로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지, 진정해. 카스..

부릅!

…미.

하앙♡ 카스밍을 진짜 이름으로 불러주는 건 역시
선배밖에 없어요~! 아예 제 이름은 그냥
선배 혼자만 불러 주세요!

뭐~ 그건 너무 슬프잖아.
나도 제대로 이름으로 부르고 싶은걸.

맞아요, 카스미.
카스미라고 부르지 못하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불러야 하죠?

카스미는 카스미인걸.
다른 누구도 아닌 카스미만의 이름, 나도 부르고 싶어.

끄응. 순도 100%의 눈빛으로 불러제끼니까
이건 이것대로 열 받는데….

카스미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그랬지~

맞아, 맞아♪ 카스밍이랑 이렇게 장난치며 놀 수 있는 건
카스밍이 동호회를 지켜 준 덕분이니까.
감사의 마음을 담은 거야~☆

맞아요.
이 자리를 계속 지켜온 건 카스미니까요.

한 달 안에 부원 열 명이었나?
그렇게 어려운 조건을 달고도 포기하지 않았잖아.
안 그래, 회장님?☆

윽. 그, 그땐 힘들게 해서 정말 죄송했어요….

오랫동안 혼자였는데도 그만두지 않은 건 솔직히 대단해.

만약 카스미가 포기했다면 우린 이렇게 모이지 못했을 거야.
나도 스쿨 아이돌을 동경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해.

고마워, 카스미.
혼자서도 이곳을 지켜줘서.

…처…천만, 의 말, 씀이에요….

에잇.

?! 어, 아니, 왜 사진을 찍고 그래요!
카나타 선배!

후후후… 카스카스의 새빨개진 얼굴 사진 확보….
어라, 혹시 울어…?

우, 울긴 누가 울어요!
카스밍의 눈물은 엄청 희귀해서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요!
그리고 카스카스라고 부르지 말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