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다음 라이브 준비는 잘 돼가시나요?
저는 사실 조금 고민하고 있어요….

나도. 정말로 이런 스타일로 가도 될지 조금 고민돼.

정했을 때는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준비하다 보면 '정말 이걸로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 있지~

어떻게 해야 카스밍이
훨~씬 귀엽게 보일까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때요?

개그를 넣어 보는 거야!

아이참~! 그런 건 아이 선배한테나 어울린다고요!!

아하하, 하긴 개그는 아이 전문이지.

저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어요.

이럴 때는 카스미나 카린처럼
자기만의 방향성이 확실한 사람들이 부럽네.

응, 맞아.
카린은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지?

응? 뭐, 그렇지.

카린이 부럽다. 자기 캐릭터가 확실하잖아.

어른스럽고 섹시하고 여유가 넘치는 어른 같은 느낌.

다음 곡도 섹시하고 흥겨운 댄스곡으로 하는 거죠?

그렇게 되겠지. 팬들도 그걸 원할 테니까.

[Fade in/out.]

카린, 슬슬 하교 시간이니까 돌아가야 해.

어머,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조금만 더 하면 안 돼?
지난번에 짰던 곡 안무를 조금 바꾸고 싶어서….

응? 솔로 이벤트 때 짰던 안무 말이야?

응, 더 섹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그러니까….

저기, 나 요새 카린이 조금 걱정돼.

응? 왜 그래, 갑자기?

으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너무 참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서….

그래? 딱히 참고 있진 않은데….

예를 들면 어떤 때?

사소하긴 하지만, 저번에 다 같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있었어.

…넌 정말 날 세심하게 봐주는구나?

후훗, 그래도 그건 정말 별거 아니었어.
나도 뭘 주문할지 조금 고민했었고,
단것도 먹고 싶었던 것뿐이야.

카린…. 혹시 나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줘.
별일 아닌 걸로 귀찮게 하기 싫다고 생각 말고.

…난 너의 그런 마음 씀씀이가 너무 좋아.

내가 너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하나뿐이야.
앞으로도 계속해서 날 지켜봐 줘.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