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타는 다음 솔로 이벤트 때 알람시계가 갖고 싶어~!

알람시계? 애들한테 가져오라고 하게?

아니, 그게 아니라.
난 말야~ 너희 목소리가 담긴 알람시계가 갖고 싶어~

아하. 녹음되는 알람시계도 있긴 하지.
그런데 왜 하필 알람시계야?

카나타는 항상 졸리잖아….
그건 밤에 공부하느라 그래.
장학금을 받아야 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하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더라.
하루카가 깨워 주긴 하지만,
명색이 언니인데 혼자서 잘 일어나고 싶어….

그러니까….

그렇구나. 우리 목소리가 나는 알람이라면 반드시 잠이 깨겠네!

맞아~ 너희 목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고 싶다는
카나타의 이기적인 소원을 들어줘.

그 정도는 이기적이라고 할 것도 없지.

카나타가 생각하기에는 그래~
애초에 카나타가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좀 이기적이란 생각은 있어.

원래는 해야 할 일도 많고,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지만…

스쿨 아이돌은 너무 좋아서 꼭 하고 싶거든.
그러니까 너희가 응원해 줬으면 좋겠어.
“카나타, 일어나~“라고 한목소리로 말해 줬으면 좋겠어.

다들 흔쾌히 도와줄 거야!
그런데 알람 음성은 그거 하나로 되겠어?
각자 다양하게 말해 달라고 하는 건 어때?

그런가~?

각자 “일어나~”, “눈 떠~”, “이불 걷어 버린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다 듣고 싶어지지 않을까?

다들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져서
다시 잠들지 못할 것 같은데.

맞아…. 다시 못 자게 하는 기능도 꼭 필요해….

그 아이디어 참 좋다~!
그런 알람시계가 있으면 꼭 갖고 싶어!

보답?! 그런 거 필요 없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그러면 카나타 마음이 편하지 않은데…
맞다, 그럼 다음에 너한테 도시락 싸다 줄게~

정말?! 엄청 기쁘긴 한데, 번거롭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맨날 하루카한테 도시락 싸 주거든~
하나 더 싸는 건 일도 아니지.

아, 그렇구나. 하루카한테….
그럼 부탁해도 될까?
카나타가 만드는 도시락, 맛있겠다!

아하하, 기대해 줘서 고마워~
그럼 약속한 거다?

응, 약속! 기다리고 있을게.
그런데 알람시계 말고 하고 싶은 건 없어?

있긴 한데… 카나타, 갑자기 마음을 놓았더니 졸려….

아, 오늘은 알람시계가 없으니까
혹시 잠들면 네가 깨워줘.
부탁할게~ 쿠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