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타! 굉장해, 정말 굉장해!

진정해~ 뭐가 그렇게 굉장하다는 거야?

어제 한 생방송 말이야! 반응이 엄청 좋더라!

아, 그거~ 그러니까 말했잖아. 괜찮을 거라고.

응, 미안해.
카나타가 괜찮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좀 걱정됐어.

방송 시작했을 때도 갑자기
“잘 자”라면서 잠들어 버리고…
그 후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했거든….

그런데도 시청자랑 채팅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깜짝 놀랐다니까.

시청 소감도 많이 받았고, 평가도 정말 좋아!
카나타, 메일 봤어? 엄청 많이 왔지?

정말? 우와~ 신난다~
나중에 보긴 할 건데, 어떤 내용이었어?

처음에는 뭘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됐지만
보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거나, 자는 얼굴이 귀여웠다거나,
어느새 자기도 푹 잠들었다는 감상이 많았어!

이러면 나머지 두 개도 의외로 먹힐지도 모르겠다….
'다 같이 모여서 낮잠 자기 라이브'랑
'카나타와 함께하는 숙면 베개 만들기 모임'이었지?

응, 맞아~

몇 번을 들어도 참신한 기획이지만, 어제 방송을 보고 나니
왠지 가능성이 보이네. 낮잠 라이브를 하려면
이불이 필요하겠지? 몇 채를 준비해야 할까….

이불을 깔 거면 넓은 장소가 필요할 테니
아무래도 좀 어려우려나~?

숙면 베개 만들기를 먼저 할까?
마음에 드는 천으로 커버를 만들고,
각자 원하는 베갯속을 넣는 거야.

솜이나 메밀껍질, 비즈 쿠션 내용물 같은 걸 준비하면 될까?

저반발 소재로 된 것도 있으면 좋겠는데~

저반발 소재라… 메모해 둘게.
커버를 만들려면 재봉틀이 필요하겠지?
그것도 빌려야겠네….

으음? 혹시 숙면 베개 만들기 모임도 어려워?

아냐, 괜찮아. 카나타가 하고 싶은 걸 하자.
그러기 위해 내가 있는 거니까 안심해.

고마워. 항상 네게 의지하기만 해서 미안해.

미안할 것 없어.
너희를 도와줄 수 있어서 나도 보람을 느끼거든.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카나타는 운이 좋아~

카나타랑 만든 숙면 베개를 베고 낮잠 라이브를 들으면
다들 멋진 꿈나라로 갈 수 있을 거야!

아~~!! 카나타, 또 좋은 생각이 났어!!

어, 뭔데?

카나타의 다음 라이브는 꿈나라에서 할게~!

꿈나라에서 라이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