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이블이 차가워서 기분 좋다~

오늘은 노래를 정말 열심히 부르더라.

우후후, 다들 뜨겁게 응원해 주니까
카나타도 보답하고 싶어서 엄청 힘냈지♪

응, 정말 대단했어.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돼서
열기로 가득한 최고의 라이브였어.

아~ 행복하다…. 다들 자유분방한 나를 인정해 주고
응원까지 해주다니, 역시 스쿨 아이돌은 멋져~

사람들에게 기운 좀 받았어?

그럼! 넘쳐날 만큼 받았지.
내일부터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찾아온 사람들도 아마 같은 마음일 거야.
카나타한테서 기운을 잔뜩 받았으니까,
내일부터 힘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을걸.

그랬으면 좋겠네~
하지만 오늘은 너무 열심히 해서 지쳤어.
마음은 활활 타오르는데 몸이 말을 안 들어… 풀썩….

오늘은 푹 쉬어.

아~ 피곤해~ 그래도 기분은 정말 좋아~
아마 지금 카나타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할 거야~

그런 카나타의 라이브 현장에 있었던 나도 행복해.
멋진 시간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내가 제멋대로 굴어도 잘 맞춰 줘서.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고맙다는 말은 됐어.

안 돼~ 가까울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도 있잖아.
그러니까 고마워.

에이, 별거 아니야.

앗, 하루카한테서 메시지가 왔네.

공연장에 왔었지? 뭐래?

“라이브 정말 즐거웠어. 너무 흥분해서 목이 다 쉬었네.
언니는 역시 대단해, 멋져!”라고….

다행이다.

응!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
정말 정말 다행이야~!

아하하, 오늘 가장 큰 힘을 받았네.

아, 아직 더 있네. 어디 보자….
“언니는 오늘처럼 좀 더
자신을 위해 살아도 돼. 나도 그게 더 좋아….”

흑… 하루카도 어른이 다 됐네…!
언니 눈물 날 것 같아~!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 울어도 괜찮아.

으아앙~~! 기쁘다….
이 메시지는 평생 안 지울 거야!

다시 사이좋은 자매로 돌아온 모양이네.
아니, 전보다 더 친해졌나?

더 친해진 것 같아. 서로 진심을 터놓을 수 있게 됐고.
게다가 도시락도 다시 싸 달래♡

응? 하루카가 나한테도 메시지를 보냈네.
어디 보자….

“세상 누구보다 멋진 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당신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언니한테 들었어요.
다음에 또 제 고민을 들어 주세요.”…라는데.

어…?

응? 왜 그래, 카나타…?

으음, 으음….
하루카의 소망도 들어줬으면 좋겠지만…
이건 안 돼!

카나타는 네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단 말이야!
그러니까 넌 앞으로도 계속 카나타를
곁에서 도와줘야 해.

아하하, 그건 걱정하지 마.
난 계속 카나타를 도와줄 거야.
카나타의 변덕을 받아 주는 게 내 역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