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셋이서 댄스 연습을 시작하네.
셋 다 동작은 외웠어?

물론이죠.

대단해유, 다이아. 마루는 아직 조금 불안한데….

괜찮아. 공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하나마루의 페이스대로 익혀 나가자.

응.

[Fade in/out.]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여기서 셋이 한 줄로 서서… 포즈!

대단하다! 마지막 부분을 깔끔하게 성공했네!

헉, 헉… 마지막 부분 뿐이지만 말이죠.
게다가 우연히 타이밍이 맞은 거나 다름없어요.

미안해… 마루가 후반에 너무 많이 틀렸어유….

전반 부분은 잘 췄는걸.
처음이니까 서로 안 맞는 것도 당연한 거야.

카난 말이 맞아.
처음 맞춰 보는 것치고는 아주 좋았어.
이 정도면 금방 완성될 것 같은데?

그렇게 잘 풀리지는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지만,
결국 예정대로 끝나거나 조금 늦게 완성했으니까요.

예정대로 끝내는 것도 충분히 대단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과도 나빠질 거야.
한 번 더 춰 보고 틀리기 쉬운 부분을 확인하자.

(하나마루) 응!
(다이아) 네.

(AZALEA로 활동할 때의 카난은 평소보다 귀엽지만…
이럴 때는 역시 듬직하네)

[Fade in/out.]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한 줄로 서서….

포즈!

오~! 대단하다.
하루 만에 호흡을 이렇게 깔끔하게 맞추다니…!

처음에 자주 틀리던 부분도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응! 이제 틀리지 않을 거예유.
왠지 혼자 연습할 때보다 더 잘 외워지는 것 같아유.

완벽하게 외운 줄 알았는데, 함께 춰 보니
무의식중에 생긴 버릇이나 틀렸던 부분도 알 수 있었죠.
그 점도 잘 고쳐진 것 같아요.

방심은 금물이에요!
호흡이 맞게 됐어도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그래, 그래. 알았어.
그럼 그 부분을 없애기 위해 조금만 더 힘내자♪

어…?

카, 카난. 슬슬 끝내도 되지 않을까?
저기 봐, 해도 곧 질 것 같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유~

안 맞는 부분은 남아 있지만, 일단락 지어졌으니
오늘은 이쯤에서….

무슨 소리야. 아직 날도 저물지 않았고,
기껏 호흡을 맞춘 감각을 확실하게 잡아 두지 않으면
내일 다 잊어버릴지도 몰라.

한 번만 더 처음부터 끝까지 춰 보자!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