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엠마, 기운이 없어 보이네.
내일 할 라이브를 생각하니 불안해서 그래?

너한텐 숨길 수가 없네…. 조금 걱정이 돼.
근사한 곡도 준비됐고, 노래랑 춤도 열심히 연습했지만….
뭔가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

그럼 바로 지금
엠마가 더욱 기운을 낼 만한 걸 보여줄게!
자, 봐!

SNS야…?

맞아! 여길 봐!

[Taking out phone.]

“오늘은 부활동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내일은 엠마의 라이브를 보며 힐링할 수 있으니 힘내야지♪”

“오늘만 버티면 내일은 꿈에 그리던 힐링 라이브 날이야.
엠마가 쓰담 쓰담해주는 게 기대된다~♪”

“내일은 사랑하는 엠마를 보게 되겠지!
그 노랫소리도 들을 수 있고!
아아,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다들 이렇게나 엠마의 라이브를 기대하고 있어.

와아… 대단해… 여기에 있는 글들이야말로
나에게 힘을 주는 치유의 말이야.

내일 있을 라이브는 온 힘을 다해야겠네!

응! …앗! 이 댓글, 그 아이가 단 게 아닐까?

우와, 정말이네!

“누나 노래 정말 좋아해요. 힘내요.
저도 엄마랑 같이 보러 갈 거예요.
또 같이 노래 불러요.”

[Putting phone away.]

후후후, 더더욱 힘이 솟아나는걸.

보육원 선생님께 들었는데, 그 아이, 갑자기 이사를 오는
바람에 전에 살던 곳의 친구들한테도 인사를 못 했대.
그래서 마음이 불안정했던 것 같아….

그랬구나….

하지만 그날 엠마랑 같이 노래한 이후론
안정을 되찾았나 봐.
지금은 새로 사귄 친구와도 즐겁게 놀고 있대.

…그렇구나…. 정말 다행이야.

엠마의 노래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용기를 줘.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져!

응, 나도 무언가를 이룰 힘이 있다는 거겠지!
더는 불안해하지 않을게.

그럼 내일 라이브에 대비해서 오늘은….

있잖아, 한 곡만이라도… 너에게 노래할 시간을 줄래?

응?

날 위해 최선을 다해 준 네게 기운을 나누어주고 싶어.
내 노래, 들어 줄 거지?

당연하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