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아니, 입력 실수인가?
게다가 지금 찾아보니 여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 같아.
설마 다들 이쪽으로 갔나…?

아, 전화 왔다. 이 번호는…
오늘 오기로 한 스쿨 아이돌이야!

여, 여보세요?! 네, 네…. 아, 역시 그랬구나….
아뇨, 정말 죄송해요!
일단 거기서 기다려 주실 수 있나요? …네, 이따 뵐게요.

…에리 말대로 다들 그쪽에 모였나 봐.

…마, 마루 때문이에유….
마루 주제에 컴퓨터 같은 걸 쓸 생각을 해서…
미안해유….

린도… 하나마루랑 같이 화면을 봤는데
전혀 눈치 못 챘어….
문장이나 발신 실수가 없는지, 그런 부분만 신경 쓰고……

너희 둘만의 잘못이 아니야.
우리도 장소랑 시간을 말로만 전달하고
너희한테 맡겨 놓기만 했으니까.

아무리 사소한 일도 확인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
기본 중의 기본인데….
어떡하지? 이러면 오늘은….

…….

…포, 포기하면 안 돼!
틀린 건 고치면 되잖아.
괜찮아, 아직 시간 있어. 어떻게든 될 거야! 뭐라도 해 보자!

어, 어떻게 해야 하냥…?!

그건!
…그건!
…어, 음….

…풉. 후후후….

아하하! 맞아, 아직 시간은 있어.
어떻게든 해결해서 회의를 하자.

장소를 잘못 전달했다면,
알맞은 장소에 다시 모이는 수밖에 없어.
잘못 알려준 건 우리 실수니까, 우리가 그쪽으로 가자.

[Fade in/out.]

음, 찾아보니까 전철을 갈아타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
그다음에 버스로 30분….

만약 놓치면 그것보다 더 걸릴지도
모른다는 거예유…?!

그럼 얼른 가자! 쇠뿔도 단김에 빼야지!
새로운 회의 장소로 출발~!

[Fade in/out.]

휴~ 회의가 잘 끝나서 다행이야.
우리를 기다려 준 스쿨 아이돌들도
화난 것 같지 않고.

정말 미안해….
마루, 이제 컴퓨터 작업이나 연락하는 일은
안 하는 게 좋겠어….

아니야, 하나마루.
다음에 더 신경 쓰면 되지.
컴퓨터도 더 잘하게 될 거야! 괜찮아, 괜찮아♪

치카…
고마워유….

…치카는 역시 리더구나.

일을 척척 해내거나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그런 게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자연스럽게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그런가?
나, 리더 역할 제대로 하고 있어?

당연하지.
마루에게는 처음부터 치카가 리더예유.
오늘도 계속 격려해 줘서 안심이 되고 든든했어.

맞아. 치카는 이대로도
충분히 Aqours의 리더라고 생각해.

얘들아… 고마워!

응… 그럼 난 이만 갈게.
또 보자, 치카, 하나마루!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