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와마루는 정말 근사한 배였어~

배 안에 그런 호텔 같은 방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응. 그나저나 정말 좋겠다….
그렇게 멋진 방에서 며칠씩 바다를 바라보며
지낼 수 있으면 참 즐거울 것 같아.

멀미가 나진 않을까?

정말~ 꿈을 부수지 마!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분명 멀미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릴 거야.

그것도 그렇네.

언젠가…

언젠가 나도 저렇게 근사한 배를 타고 여행해 보고 싶다.

나도!

저, 저기 있잖아….

[Fade in/out.]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네.

응, 벌써 집에 갈 시간이라니….

미리 조사한 곳을 다 구경하지도 못했네.
역시 가족 여행 중에는 둘만의 자유시간이 부족하구나.

그러게.

우리도 이제 고등학생이니까 다음에는….

둘이서!

가족 여행을 와도 낮에는 따로 행동하게 해 달라고 하자!

으, 응… 그러자!

있잖아, 아유무.
이번에 못 다닌 곳 말인데.

아… 동호회 멤버들이랑 가볼까?

모처럼 아유무를 위해 조사한 거니까 둘이서 가지 않을래?
요코하마면 오가기도 편하고.

정말?!

고마워…!
꼭이야, 약속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