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보자, 부탁받은 건 이제 다 샀나?
또 뭐가 있었지?

…아이?

…아, 미안! 아하하, 잠깐 딴생각을 했네.

필요한 물건은 이제 다 산 것 같아.
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화이트보드용 펜도 추가할까?

왜, 카스카스가 자주 쓰잖아.

그러게, 추가해 둘까.

역시 아이는 멤버들을 잘 살펴보고 있구나.

아냐, 그냥 문득 생각난 거야.

펜은… 100엔샵에서 팔겠네. 가 볼까?

저기, 그전에 잠깐 얘기 좀 할래?
아까도 그렇고, 요즘 왠지 멍하니 있는 경우가 있지 않아?
내 착각이면 다행이지만.

그렇게 보여?

응.

…멤버들을 더 잘 살펴보고 있는 건 네 쪽인 것 같네.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게 있거든….

나라도 괜찮으면.

실은… 아이는 말장난의 새로운 경지를 열고 싶어.

말장난의 새로운 경지?

아이 친구들과 만나는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말장난 쇼를
너무 많이 하니까 어쩌면 다들 질린 게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 말장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뭔가 좋은 아이디어 있어?

영어 말장난은 어떨까?

영어라…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하지만 아이의 말장난 쇼는 언제 봐도 재미있는데….
저번 오프라인 모임 때 했던 말장난도 정말 재미있었고!

정말? 고마워~!
그럼 지금은 널 위한 말장난 쇼를 해야겠다! 시작할게~

“맛있는 옥수수가 우수수 떨어진다!”
“가지에는 갖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
“곰이 먹이를 먹을 땐 베어 먹지!” “사우나에서 왜 싸우나?”

아하하, 아직 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