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무. 선배는 오늘 부활동 하러 안 오시나요?

아, 응. 음악실에 있을 거래.
음악과의 현장 학습이 있어서 연습하려나 봐.

현장 학습이요?

음악과의 스쿨 콘서트를 말하는 건가?

스쿨 콘서트?

관객을 초대해 여는 콘서트인데,
자기 곡을 직접 연주해서 발표하는 형식이야.
음악과 2학년에게는 정말 중요한 행사라고 하더라.

뭐~? 그런 게 있었어?!
카스밍은 선배를 응원하러 갈래~!

나도 갈래. 걔는 항상 우리를 응원해 주니까
나도 걔를 응원하고 싶어.

응, 다 같이 가자.

…그런데 실은 걔가 좀 걱정돼….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거든.

그러고 보니 아침 연습 때도 정신이 딴 데 가 있었지.
별일도 다 있구나 싶었어.

걔는 지금 긴장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왠지 제 첫 라이브 때 생각이 나네요. 저도 라이브 전에는
불안해서 고민에 사로잡힐 때가 많거든요….

아, 그렇구나. 스쿨 콘서트가 그 애한테는 첫 라이브잖아!

아이도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으니까.
시오티도 그렇고, 너희도 다 그랬잖아?

맞아, 조금 신경이 예민해졌었어.

하지만 그럴 때 걔가 가장 먼저 눈치채고 말을 걸어 줬었지~
카나타는 덕분에 기운이 많이 났어.

맞아! 그러니까 이번에는 우리 차례야!

맞아요! 우리가 기운을 불어넣어 줍시다!

[Fade in/out.]

후우….

선배~!

으악! 깜짝이야. 여긴 무슨 일이야? 카스미.

카스밍의 귀여움으로 선배의 긴장을 풀어 드릴까 해서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카스밍이 곁에 있으니까
긴장되면 카스밍의 귀여운 미소를 떠올려 주세요! 헤헤♡

네가 피아노 연주하는 걸 들으면 너와 하나가 된 기분이 들어.
네 피아노 소리는 사람 사이를 이어 주는 아름다운 소리야.

뭐, 나도 네 피아노 소리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마음 편하게 하고 와. 불안한 점이 있으면
나한테 상의해도 되고.

대부장인 란쥬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마음 푹 놓고 연주해!

나, 나도 지켜보고 있어!
넌 내가 불안할 때 항상 곁에 있어 줬으니까
나도 네 바로 곁에서 응원할게!

당신의 피아노 소리는 항상 제게 힘을 준답니다.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연주해 주세요!

선배의 마음을 피아노에 실어서 들려주세요.
제가 받아 드릴게요!

주목받는 상황을 오히려 이용해 봐.
내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멋진 퍼포먼스를 기대할게.

카나타는 네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

네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나도 그 포근한 소리에 몸을 맡기고 싶어.

당신이 품고 있는 사랑을 마음껏 표현해 보세요!

무대 위에는 네가 본 적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을 거야!

얘들아… 고마워!
나, 최선을 다해 연주할 테니까 지켜봐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