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랑 둘이서 집에 가는 게 왠지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요즘은 다 같이 다녔으니까.

저, 저기, 선배!

왜?

저, 저기, 그러니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그래? 고마워.
시즈쿠는 요즘 컨디션이 좋아 보이더라.
댄스도 노래도 표현력이 쑥쑥 자라고 있고 말이야.

정말요?! 선배가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기분 좋네요!

동호회 멤버들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정말 많은 자극을 받거든요.

'난 이렇게 해 봐야지',
'저런 표현 방법은 생각도 못 했네' 같은 식으로
퍼포먼스를 보면서 이것저것 참고하고 있답니다.

그랬구나. 시즈쿠는 다른 애들의 무대를
즐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니 참 부지런하네.

나도 시즈쿠의 노력을 본받아야겠다.

아니에요, 저는 아직 멀었어요!

앗, 이 소리는….

축제 음악 소리네.
곧 여름 축제가 열리니까 연습하고 있나 보다.

그, 그런 것 같네요. 저기, 선배!

왜?

저기, 그 뭐냐, 으으…

이번 주말에 같이 여름 축제에 가실래요?!

뭐?!

아, 안 되나요?

아니야! 같이 가자고 해 줘서 고마워.
난 당연히 좋지.

다행이다…!
선배가 안 된다고 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어요.

시즈쿠가 부탁하는데 싫다고 할 리가 없지!
같이 여름 축제에서 재미있게 놀자.

네! 당일에는 유카타를 입고 올게요.
선배에게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여름 축제까지 못 기다리겠어!

후훗, 둘이서 축제를 마음껏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