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zuku #198: 마녀와 마법 소녀
카스미
참, 시즈코. 저번 분수 마법 때
타이밍이 완벽했는데 어떻게 한 거야?
시즈쿠
그건 그냥 우연이야.
카스미
정말?
그런 것치고는 너무 완벽하던데?
시즈쿠
그랬다면 다행이네.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열심히 애드리브를 했거든.
카스미
정말?!
역시 연기파는 다르네! 진짜 마법인 줄 알았어!
…무, 물론 그 정도는 카스밍도 할 수 있지만~
시즈쿠
우후후, 마법이라…
어릴 때는 써 보고 싶었는데.
딱 그 아이만 할 때.
카스미
카스밍도! 마법사 놀이 같은 거 안 했어?
시즈쿠
했지, 했지! 검은 커튼 같은 걸 어깨에 두르고 말이야.
카스미
취향이 멋있네, 시즈코!
난 하늘하늘한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마법 지팡이로 변신했었는데~
시즈쿠
핑크색? 마녀인데?
카스미
응! 마녀라기보다는 마법 소녀지!
시즈쿠
소녀? 마녀는 원래 할머니잖아.
카스미
아니야~ 그럼 안 귀엽잖아!
시즈쿠
그야 당연하지. 마녀니까.
카스미
???
시즈코는 무슨 마녀 얘기를 하는 거야?
시즈쿠
맥베스.
카스미
응…?
시즈쿠
셰익스피어의 비극이야. 거기에 아주 섬뜩하고 무서운
마녀가 나오거든. 한번 배역을 맡아 보고 싶었는데….
카스미
아, 그, 그거~! 당연히 알지! 나도 엄청 좋아해!
시즈쿠
정말?
카스미
무, 무무무, 물론이지!
시즈쿠
카스미!
카스미
뭐, 뭐야? 왜 갑자기 손을 잡아?!
시즈쿠
카스미도 그걸 좋아할 줄 몰랐어! 너무 반갑다!
마침 이번 주말에 공연이 있는데 같이 보러 갈래?!
카스미
뭐…?! 그, 그래도 되긴 한데~…!
카스미
(어떡하지! 이제 와서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시즈쿠
아아… 주말이 정말 기대된다…!
Contributors to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