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una #749: 달밤을 지새우며
세츠나
그럼 시작할게요.
“봄이 가고 어느덧 여름이 왔구나. 새하얀”~
Player
으음… 앗, “옷을 카구산에 널어 말리는 걸 보니”!
세츠나
정답이에요! 대단하네요!
Player
운이 좋았어. 마침 보고 있던 시였거든.
세츠나
그나저나 백인일수는 상당히 외우기가 어렵네요.
설마 이런 숙제가 나올 줄은 몰랐어요.
Player
일단 이런 식으로 서로 앞 구절을 읽고
뒤 구절을 맞히는 퀴즈 형식으로 외우자.
세츠나
네, 그럼 다음 문제를 내 주세요.
Player
그럼 시작할게.
“고민 말고 잠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밤이 깊어”~
세츠나
으음~ 앞 구절에 '밤'이 들어가는 시가
몇 개 있었는데 말이죠. 어디 보자…
세츠나
으으~ 죄송해요, 모르겠어요.
Player
정답은…
“달이 다 질 때까지 기다리고 말았군요”야.
세츠나
아~ 맞아요, 그거예요!
Player
이 시는 상대가 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기대하며 기다리는 동안, 밤이 깊어 가면서
달이 지는 걸 계속 바라봤다는 내용의 시야.
세츠나
와, 로맨틱하네요.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세츠나
저도 당신이 메시지에 답장해 줄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아예 제가 먼저 보낼지 고민하다가
잠을 설칠 때가 있어서요.
세츠나
앗, 제가 지금 무슨 소리를….
Player
세츠나도 그랬어?!
세츠나
네?! 그럼 당신도 그랬어요?
Option 1: “연락을 기다리다가 밤을 새우기도 해.” |
---|
Player
응. 나도 세츠나가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하지 않을까 하고 세츠나 그, 그랬군요! 으으, 왠지 쑥스럽네요! |
Option 2: “연락할까 망설이다가 밤을 새우기도 해.” |
Player
응. 나도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고 싶지만, 세츠나 정말요?! 저랑 똑같네요! |
Player
우리 둘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네.
세츠나
후훗, 그럼 우리는 닮은 꼴인 셈이네요.
세츠나
이렇게 시에 담긴 뜻을 생각해 보니
백인일수는 참 멋진 시들만 모아 놓은 것 같아요.
Player
응, 이 시는 뜻을 알고 나서 엄청 좋아하게 됐어.
이제 완벽하게 외웠네.
세츠나
퀴즈 형식으로 외우는 것도 재미있지만,
시의 뜻을 이해하는 게 기억에도 잘 남고
더 좋은 방법 같네요.
Player
그럼 각자 백인일수의 시 중에서 좋아하는 걸 골라서
서로 소개해 주는 건 어때?
세츠나
와, 재미있겠네요! 시의 뜻도 외울 수 있고,
당신이 어떤 시를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겠군요!
세츠나
다만 제가 좋아하는 시를 당신에게 알려 주는 건
기분 좋으면서도 쑥스럽네요.
세츠나
시에 담긴 뜻 때문에 제 생각을 다 들키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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