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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una #536: 달빛 스쿨 아이돌 극단

아이

“아무리 각오를 다져 봤자 요하네 앞에선 소용없어!
가엾고 연약한 요정이여, 네 분수를 알아라!”

세츠나

“어떻게 평가하시든 상관없어요.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라면
타락천사든 신이든 반드시 막아 내겠어요.”

세츠나

“완전무결하신 타락천사님.
여기서부터는 한 걸음도 보내드리지 않겠어요!”

[Fade in/out.]

아이

이야~~! 세츠, 진짜 멋지다!
아직 연습 단계인데도 완벽하네!

세츠나

그, 그런가요? 너무 멋을 부린 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이

그렇지 않아! 장난 아니게 멋있었어!
관객 모두 세츠의 팬이 되겠는걸!

세츠나

그,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이야말로 방금 요시코의 대사를 읊었던 거, 정말 멋있었어요!

아이

정말? 에헤헤♪
평소에는 이런 말투를 쓸 일이 없으니까~ 신선하고 재미있었어!

세츠나

평소와는 다른 자기 자신이나 동경하던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게 배우의 묘미죠.
시즈쿠의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아이

그런데 세츠, 연기는 완벽했는데 대사를 약간 틀렸더라.

세츠나

네?! 어디서요?!

아이

“한 걸음”이 아니라 “한 발짝”이었어~ 아깝네!

세츠나

이, 이럴 수가…! 이 장면은 요정 세츠나가
가장 멋지게 활약하는 장면이라서 완벽하게 외웠는데…!

아이

뭐, 뜻은 별 차이 없으니까
어느 쪽으로 표현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세츠나

아뇨! 말에는 영혼이 깃드니까 소홀히 하다가는
큰 재앙이 닥칠 수도 있죠.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놓치지 않고 고치겠어요. 그러려고 연습하는 거니까요!

세츠나

아까 그 부분도 여기서 틀린 이상, 두 번 다시 틀리지 않겠어요!

아이

아하하하! 틀려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구나.
우리 단장은 참 믿음직스럽네♪

세츠나

다, 단장이요?!

아이

저번에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
집에 가면서 다른 애들이랑 얘기했었거든.
우리 스쿨 아이돌 극단의 단장은 세츠가 적임자라고!

세츠나

언제 그런 얘기를 한 거죠?!
그런 중대한 역할은 맡을 수 없어요.
저는 그저 제 “사랑”을 추구할 뿐인데….

아이

세츠가 자주 그러잖아. “사랑”은 세상을 구한다고.
이 이야기도 많은 사람의 마음을 구원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 거야.

아이

우린 그런 세츠를 따라가고 싶어!

세츠나

아이…! 알았어요.
“달빛 스쿨 아이돌 극단” 초대 단장이라는 소임을
정중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이

미묘하게 극단 이름도 바뀐 데다가,
앞으로도 계승해 나갈 생각이구나?
뭐, 상관은 없지만! 잘 부탁해, 세츠나 단장!

세츠나

네! 공연 당일까지 더욱더 열심히 노력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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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setsuna/card-536-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42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