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다. 산책 나오길 잘했네!
역시 휴일에 날씨가 좋으면 집에만 있기 아깝다니까.
동호회 애들도 오늘은 밖에 놀러 나갔을까?

하아아아앗~~~~!!

?! 이, 이게 무슨 소리지…? 응? 저건…!

[Fade in/out.]

휴우~~~~
땀을 흘리고 나니 개운하네요~

안녕~!

앗, 안녕하세요! 이런 데서 뵙네요.

그, 그렇구나. 알았어.
그나저나 소리를 지르면서 달리다니,
특이한 트레이닝 방법이네.

네? ……혹시 다 들렸어요?!
분명히 인기척이 없는 걸 확인했는데,
제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글쎄~ 목소리가 꽤 컸으니
제법 멀리까지 들렸을걸….
소리는 왜 지른 거야?

제 안에서 불타는 열정을 발산하기 위해서예요!
저번 일로 저에게는 아직 미지의 힘이
숨겨져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저번 일?
…아, 혹시 배드걸 이미지 변신 계획 말이야?

알고 계셨군요.
혹시 치카나 코토리가 얘기했나요?

응, 코토리한테서 들었어.
어젯밤에 메시지로 얘기해 줬거든.

세츠나가 치카랑 코토리를 도와주려고
이미지 변신 얘기를 꺼냈다고 들었어.
그 둘에게 배드걸 컨셉을 제안하다니, 과감한 발상을 했네.

본인이 가진 이미지와 거리가 멀수록
효과가 좋을 것 같았거든요.

스쿨 아이돌은 자유로워요.
노래도 춤도 자기 마음을 오픈해야만
진정한 매력을 발휘할 수 있죠.

하지만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한 가지 이미지에 얽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그렇게 되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어지죠.

그럴 땐 평소와 다른 시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좋아요.
그걸 통해 자극을 받아 자기 마음에 묶인 사슬을 풀면
다시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두 분의 마음속에서도
뭔가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기대했어요.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제 지론이라
정말로 두 분에게 도움이 될지
사실 조금 불안했는데….

코토리의 의상도 치카의 가사도
무사히 완성됐다니까 충분히 도움이 된 거야!

네! 저도 이미지 변신 계획에 참여해서
다른 분들과 함께 고난을 이겨 낸 덕분에
제 안에 잠든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그 가능성을 깨워서
아직 아무도 모르는 '유키 세츠나'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한계를 돌파하며 새로운 자신을 찾아가고 싶어요!
아니, 꼭 찾아낼 거예요!

세츠나는 할 수 있을 거야!
나도 옆에서 힘을 보태도 될까?

물론이죠! 당신과 함께라면
저는 가장 눈부시게 빛날 수 있을 테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 주세요!

하핫♪ 그거 뭔가 프러포즈 같다♪

그렇게 받아들이셔도 괜찮아요!

어? 뭐어~?!

우후후♪
왜냐하면 저는 당신을 만나고 다시 태어났으니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변하고,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겠죠….

앞으로도 저의 가장 가까이에서
새로운 제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