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깜깜하네~

미안해, 루비가 남아서 연습한 탓에….

신경 쓰지 마. 내가 같이 남겠다고 한 거니까.

그치만 이렇게 어두우면 위험하잖아.

연습을 좀 더 빨리 끝낼 걸 그랬어.

크크큭….

리틀 데몬은 겁이 많구나.
고작 이 정도의 어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타락천사가 떨어졌던 세계의 어둠은 훨씬 더 짙었거든….

빛 한 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칠흑이었지!
그에 비하면 지금 이 밤하늘은 대낮이나 마찬가지야….

뭐어, 이렇게 어두컴컴한데도 안 무서워?
루비는 혹시 귀신이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돼서
혼자서는 못 가겠어.

귀, 귀신 같은 게 어, 어, 어디 있다고 그래?!
이상한 소리 하지 마, 루비!

그, 그야 좀 어둡긴 하지만 앞이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니까
무서워할 필요 없어.

듣고 보니 그렇네!

루비 곁에는 어둠에 익숙한 요하네 님이 있으니까!

맞아! 요하네가 있으니까 걱정 마!

그럼 너만 믿을게♪ 에잇!

꺄악?! 왜, 왜 갑자기 매달리고 그래?!

에헤헤, 요시코에게 의지하고 있어!

그,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리고 요하네거든.

응! 집에 갈 때까지 계속 이러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