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왜 그러세요? 루비. 무서운 꿈이라도 꿨나요?

그게 아니라 언니한테 이걸 보여 주고 싶어서.

이건… 동영상인가요?

응, 엄청 귀여운 고양이 영상이야.
고양이가 한 마리씩 냄비 안으로 들어가서….

어머! 귀엽네요. 서로 붙어서 쿨쿨 자고 있어요.

이거 말고도 보여 주고 싶은 영상이 있는데!
이 고양이는 옷을 입고 있어!

이것도 귀엽네요. 마치 두 발로 걷는 것 같아요.

이건 아기 고양이한테 우유를 주는 영상이야.

너, 너무 귀여워요…!

그치?!
루비도 처음 봤을 때 언니랑 똑같은 반응을 했어.

후후후, 왠지 루비가 어렸을 때 생각이 나네요.

뭐어?! 루비가 어렸을 때 이랬어?!

네. 어린데도 열심히 밥을 먹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던 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나요.

으으, 왠지 부끄럽네….

있잖아, 언니.

왜 그러세요?

루비는 옛날이 더 귀여웠어?

우후후, 걱정 마세요.
루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니, 앞으로도
아주 귀엽고 자랑스러운 제 동생이니까요.

헤헤. 언니도 옛날부터 다정하고, 루비가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언니야!

그럼 서로 사랑한다는 거네요.

자, 시간도 늦었으니 슬슬 잘까요?

저기, 언니… 오늘은 여기서 같이 자도 돼?

귀여운 영상을 보여 주셨으니 특별히 오늘만이에요.

신난다! 고마워, 언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