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하하, 그런 일이 있었구나.

니지가사키에서 체험했던 최첨단 귀신의 집은 정말 굉장했어.
마지막에는 우리 모두 울 뻔했다니까.

음~ 리나는 뭐든지 철저하게 하니까,
친척분을 도와 드리려고 열심이었나 보네.

우리가 깜짝 놀란 부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어.

안 그래도 엄청 무서웠는데…
거기서 더 무서워진다니~

루비는 그 뒤로 “혹시 우라 여고에도?!” 하고
조금 무서워졌어….

맞아, 학교는 왠지 모르게 무서운 면이 있는 것 같아.
낮에는 사람이 많은 만큼
방과 후처럼 조용한 시간에는 불안해지더라.

그러고 보니 초중고 어디에나
학교에는 꼭 7대 불가사의가 있네.

그러게,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7대 불가사의라는 게 그렇게 흔한 걸까…?

음악실 초상화의 눈이 움직인다거나,
실험실 인체 모형이 움직인다는 얘기는 유명하지.

으음… 전국 학교에 똑같은 괴담이 있다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상하네.

역시 지어낸 얘기구나!

다행이다. 안심했어….

마음이 놓였으면 난 잠깐 짐 좀 가져올게.
도서실에 놓고 왔거든.
루비는 먼저 신발장 앞에 가 있어.

어?!

저기, 루비도 같이 가도 될까?

그냥 거기서 기다려도 되는데.

아니야! 갈래!

[Fade in/out.]

우라노호시는 해가 지면 조용해지는구나.
니지가사키 주변은 밤에도 시끌벅적해서
이런 환경에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네.

그, 그래?

피기?!

왜 그래?!

바, 방금 무슨 소리가….

아하하, 학교의 7대 불가사의는 거짓말이라며?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어두운 건 싫어….
여기 좀 잡아도 될까?

그렇게 해서 루비가 안심된다면 얼마든지 잡아.
만약 귀신이 나와도 내가 루비를 지켜 줄게.

뭐?! 그랬다가는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있잖아, 루비도 무섭긴 하지만
만약에 귀신이 나오면 너랑 같이 싸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