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니야, 역시 저게 더….

루비~ 메모에 적어 준 의상 재료,
있는 대로 다 찾아 왔어.

앗, 고마워….
미안, 루비가 아직 다 못 골라서… 잠깐만 기다려 줘.

괜찮아, 천천히 해도.
그나저나 엄청 진지하게 고민하나 본데…
뭐 때문에 그래?

의상에 달 리본 때문에 고민이야.

리본?

응. 리본도 색이나 재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거든.
같은 색 리본도 재질이 다르면 인상이 확 바뀌어.

흐음~ 진짜네. 새틴으로 된 거, 레이스가 달린 거…
앗, 이거 예쁘다! 물방울무늬 리본이야!

오늘 살 재료로 만드는 의상에도 리본을 쓸 거거든.
그런데 어떤 걸 써야 할지 못 정하겠어….

의상마다 개성을 살려서 디자인은 아홉 명 전부 다르지만,
기본적인 컨셉은 똑같아.

리본도 똑같이 맞춰서 통일성을 줘야 할지,
아니면 세세한 부분까지 개성을 살려서
각자의 이미지에 맞는 색과 재질로 골라야 할지….

…루비는 그렇게 작은 부분까지 고민하면서
의상을 만드는구나….

피갹! 미, 미미미미안해!
그만 고민하고 얼른 골라야 하는데!

아니야. 우리 의상을 위한 거니까 고민되는 게 당연하지.
그런 과정이 있으니까 멋진 의상을 만들 수 있는 거잖아?

응…. 루비도 멋진 의상이 나왔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타협 없이 만들고 싶어….

그래도 혼자 고민할 필요는 없어.
나도 같이 리본을 골라 줄까?
Aqours 멤버들이 멋진 의상을 입으면 나도 좋으니까.

정말? 고마워!

그래서, 루비가 정한 후보는 어떤 거야?

잠깐만 기다려.
우선 이 핑크 새틴 리본이랑, 이 스트라이프 리본이랑,
이거랑 이거랑 이거랑….

우와, 진짜 많다….
고르는 보람이 있겠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