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a #890: 사진 속의 나
Player
와, 아름답다.
리나
응, 도시랑 바다가 노을빛으로 물들어서 정말 멋져.
Option 1: “보고 있으니까 감동이 밀려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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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
노을이 지는 바닷가를 보고 있으니까 뭐랄까, 리나 맞아. 감성을 자극한다는 게 이런 건가? |
Option 2: “초봄의 바다는 포근하구나.” |
Player
바닷바람도 상쾌하네. 리나
인터넷에서 봄나들이 추천 장소로 소개하더라구. |
리나
이 멋진 경치를 남겨 두고 싶네… 에잇.
리나
응, 예쁘게 잘 찍혔어.
Player
나도 볼래… 우와, 노을로 물든 거리 풍경이랑
석양이 반사돼서 반짝이는 바다가 참 아름답네.
정말 잘 찍은 것 같아.
리나
고마워. 네가 보기에도 그렇다니 다행이네.
리나
이번에는 너를 같이 찍어도 돼?
피사체가 있으면 또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Player
나라도 괜찮다면야 상관없어.
그런데 나 혼자만 찍히니까 쑥스럽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리나
어렵긴 하지. 나도 사진 찍히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이해해.
마음은 즐거워도 얼굴에 잘 안 드러나니까….
Player
…리나,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사진을 자주 찍는 것 같은데
뭔가 계기라도 있었어?
리나
응,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놀러 갔을 때
다 같이 사진을 찍었거든.
리나
그때 찍은 사진을 보고 걔들이 그랬는데,
사진에 나온 내가 즐거워 보인다고 하더라구.
Player
즐거워 보인다고?
리나
응. 표정은 변한 게 없었지만,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대.
리나
그래서 집에 가서 옛날 사진이랑 비교해 봤더니
걔들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조금 이해가 갔어.
리나
전보다 애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졌더라.
그리고 예전과 달리 즐거워 보였어.
리나
지금까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도
딱히 즐거운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리나
요즘 찍은 사진은 내 즐거운 기분이
사진을 통해서 느껴지는 것 같아.
리나
그래서 언제부터 그렇게 변한 걸까 궁금해서
옛날 사진을 다시 보다가 알게 됐어.
[Fade in/out.]
리나
너희를 만나 스쿨 아이돌을 시작했을 때부터 조금씩
사진에 찍힌 내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더라.
리나
지금도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건 잘 못하지만…
리나
내 안에서 조금씩, 표정 말고 다른 부분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걸 알았어.
리나
그걸 계기로 전보다 사진을 좋아하게 됐어.
그래서 나도 직접 이것저것 찍어 보려고 한 거야.
Player
그랬구나. 그럼 리나도 같이 찍자.
나도 지금 이 순간을 리나와 같이 남기고 싶은데, 어때?
리나
그래, 좋아. 그럼 같이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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