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

끄으응….

뭐야,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빨리 물어봐.

조금만 더 생각하면 답이 보일 것 같단 말이야.

말은 잘해요. 공부 시작하고 나서
아직 한 페이지도 안 끝났으면서.

뭐어? 어떻게 알았어?

린이 펼쳐 놓은 문제집의 페이지를 보면 금방 알지.

그나저나 수학 문제집을 푸는데
왜 지리랑 영어 교과서를 펴 놓은 거야?

수학은 모르겠으니까 다른 교과서를 보면
뭔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서.

어휴, 그럴 시간이 있으면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해.
자, 내가 가르쳐 줄게.

에헤헤, 마키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친절하다니까.

그, 그런 거 아니야. 그 뭐냐… 빨리 끝내면
그만큼 다른 일에 할애할 시간이 생기잖아?

그럼 그런 걸로 해 주겠다냥!

자꾸 까불면 안 가르쳐 준다?

미안하다냥~! 마키, 제발 가르쳐 줘!

그래, 그래. 어서 진도 나가자.

응! 빨리 끝내고 실컷 수다 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