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ko #787: 가을의 파자마 파티
리코
후우….
Player
멋진 연주였어.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네.
리코
그래? 다행이네.
요즘 안 치던 곡이라 손가락이 잘 안 움직이더라.
Player
에이, 아니야. 엄청 숙달된 것처럼 잘 치던데 뭘.
리코
초등학생 때 연주회에서 친 곡이거든.
그때의 감각이 아직 남아 있었나?
Player
악보에 필기가 빼곡한 걸 보니 정말 열심히 연습했었구나.
리코
후후, 내 생활의 중심은 항상 피아노였으니까.
리코
우라 여고에 오기 전까지는
스쿨 아이돌이 뭔지도 몰랐을 정도고.
Player
그랬던 리코가 지금은 어엿한 스쿨 아이돌이 됐네.
리코
아직도 이게 꿈인가 싶을 때가 있어.
리코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치카가 같이 스쿨 아이돌을 하자고 손을 뻗어 준 덕분이지.
Player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야.
그만큼 리코가 노력하니까 꾸준히 무대에 설 수 있는 거지.
Player
그리고 나는 그런 리코를 응원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
리코
어휴. 넌 항상 그렇게 듣기 좋은 말만 한다니까.
Player
그치만 사실인 걸 어떡해.
리코
자, 슬슬 날도 어두워졌는데 이제 어떡할래?
Player
글쎄.
Option 1: “이만 잘래?” |
---|
Player 리코는 졸려? 오늘은 그만 잘래? 리코 아니, 하나도 안 졸려. 리코 이대로 너랑 얘기하면서 아침까지도 연주할 수 있을 것 같아. |
Option 2: “연주를 좀 더 듣고 싶어.” |
Player 리코가 연주하는 걸 좀 더 듣고 싶어. 리코
후훗, 좋아. |
Player
리코는 기운이 넘치는구나.
리코
그러는 너는 어떤데?
Player
사실 나도 같은 기분이야. 하나도 안 졸려!
리코
그렇게 나와야지.
Player
그럼 다음은 이 곡을 쳐 줘!
리코
또 어려운 걸 골랐네.
Player
딴 걸로 할까?
리코
아니, 칠게. 네가 고른 곡이니까.
리코
자, 긴 가을밤을 마음껏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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