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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o #120: 조용한 열정

Player

(슬슬 Aqours 멤버들이 라이브 회의를
시작한댔는데… 리코는 어디 갔을까)

Player

(…응? 웬 피아노 소리지? 혹시…)

우라노호시 여고 음악실

[Fade in/out.]

Player

(그럴 줄 알았어! 리코가 치는 거였네)

Player

(막힘없고 맑은 선율, 부드러운 햇빛, 멀리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
연주에 맞춰 조금씩 흔들거리는 머리카락…)

Player

아름답다….

치카

그러게~

Player

히익!!

리코

꺅!

Player

치카!

치카

아~ 미, 미안! 나 때문에 놀랐지….

리코

두, 둘 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말이라도 좀 하지.

Player

조금 전부터… 몰래 엿보려던 건 아니었는데….

치카

리코의 피아노 연주가 너무 아름다워서
감상하고 있었어~

리코

비행기 태워 봤자 안 넘어가.

치카

비행기 태우는 거 아니야~ 정말 대단했는걸.

Player

나도 정말 멋진 연주라고 느꼈어.
그리고 리코가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더라.

리코

아, 아름답다니… 그렇지 않아.
아까도 연주가 생각한 만큼 잘 안 돼서
표정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을걸….

Option 1: “찌푸린 표정은 전혀 아니었어.”

Player

찌푸린 표정은 전혀 아니었어.
그런데 마음에 안 든다니… 방금 그 연주가?

리코

응. 곡의 이미지를 못 잡겠다고 해야 하나,
이 곡에는 이런 표현이 안 어울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손목 움직임도 조금 딱딱하고.

Option 2: “잘 친 것 같은데, 아직 미완성이야?”

Player

잘 친 것 같은데, 아직 미완성이야?

리코

응. 미완성이라기보다는 미완성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해야 하나? 반복해서 치다 보니
곡에 더 어울리는 연주법을 찾게 되더라.

Player

그렇구나….
연주하는 사람밖에 모르는 것도 있지.

치카

리코는 항상 그래. Aqours 곡을 만들 때도,
마음에 들 때까지 몇 번씩 쳐 보고 고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줘.

치카

수업이 끝나도 하교 시간 직전까지,
집에서도 밤늦게까지 피아노 앞에서 애쓰고 있지.

리코

보고 있었어?

치카

그야 옆집이니까~

치카

난 피아노도 칠 줄 모르고 작곡하는 법도 잘 몰라서
리코가 힘들게 곡을 만들 때도
응원밖에 못 하지만….

리코

괜찮아. 뭔가를 만들 때 시행착오는 필요한 과정이니까.
Aqours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해.

리코

최고의 곡을 다 함께 부르고 싶다는…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Player

나 자신을 위해서….
맞아, 자기가 진심으로 원하니까
더욱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거겠지.

치카

리코의 열정이 담겨 있는 만큼
우리도 부르는 보람이 있어!
이번 라이브도؏—— 앗.

Player

아, 맞다. 이제 곧 라이브 회의라서
리코를 부르러 온 거였는데.

리코

뭐?! 자, 잠깐만, 그런 게 있으면 빨리 좀 말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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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riko/card-120-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20:32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