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노조미?

이런 데서 만나다니, 오늘은 운이 좋구나.

저번에 천체관측하러 갔을 때 별님한테서
럭키 파워를 받은 걸지도 모르겠네♪

그 얘기, 엠마한테 들었어.
누마즈에 천체관측하러 갔다며?

맞아. 별자리가 잔뜩 보여서 정말 아름다웠지.

와~ 재미있었겠다. 나도 같이 갔으면 좋았을걸~

노조미는 별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으니까
같이 갔으면 재미있었을 텐데.

그러게. 별에 관한 얘기라면 살짝 해 줄 수 있어.

별에 관한 얘기라…
'노조미의 오늘 운세는 대길!' 이런 거야?

후훗, 너다운 발상이구나♪
하지만 천체관측할 때 하는 얘기는 조금 달라.

각 별자리에는 이야기가 있거든.
예를 들면… 쌍둥이자리 알지?

쌍둥이자리의 유래가 된 형제가 있어.
그 둘은 늘 함께 지냈는데,
어느 날 형이 목숨을 잃고 말았지….

그때 형의 죽음을 슬퍼하던 동생이
“그래도 둘이서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어.

그 마음이 신에게 전해져서…
둘이 밤하늘에서 함께할 수 있게 됐대.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다른 별자리에도 있어.

쌍둥이자리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구나…!

지금부터 나랑 같이 별을 보러 가지 않을래?
잔뜩 가르쳐 줄게♪

그거 좋다! 가르쳐 줘!

우후훗. 기왕 보는 거, 우리도 쌍둥이자리처럼 볼까?

이렇게… 가까이 붙어서… 어때?

노, 노조미? 너무 가까운 거 아니야…?

어쩔 수 없잖아? 난 쌍둥이자리인걸.

어? …무슨 소리야?!

뭐 어때.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자, 하늘을 봐.

예쁘다… 이런 식으로 진지하게
별을 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이러고 있으니 천체관측 때
별똥별에게 빌었던 소원이… 이뤄진 것 같네.

응? 무, 무슨… 소원이었는데?

[Fade in/out.]

그건 바로….

…너랑 더 친해지고 싶다는 소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