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그래도… 노!
이대로는 샤이니한 스테이지로 레볼루션할 수 없어!

마리~ 도와주러 왔어~ …어라?
왜 그렇게 서 있어?

나이스 타이밍~! 후후후, 너한테 하나 물어볼게!
마리는 지금 뭐 때문에 고민 중이게?

어?! 고민 중이라고…?
눈앞에는 다음 공연 때 배경으로 쓸 패널이 있고…
음~ 으음~ …앗!

더 팝하고 스위트하고 샤이니하게 만들고 싶어.
우리 색깔을 써 보긴 했는데,
Aqours의 무대에 활기를 더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거든.

으음… 충분히 잘 만든 것 같긴 한데,
마리가 아쉽다고 하면 그 말이 맞겠지.
듣고 보니 활발한 느낌이 부족한 것 같네.

맞아! 바로 그거야!
너도 마리랑 같은 생각이라니 기분 좋은걸!

음… 앗! 마리, 이런 건 어때?
페인트를 섞어서 훨씬 더 다양한 색을 만드는 거야!

이미 꽤 많지 않아?
우리 멤버들을 상징하는 색이 다 들어가 있는데.

하지만 Aqours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프리즘은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이 보이잖아?
그래서 지금 이대로는 부족한 것 같아.

와우… 넌 정말 대단해!

Aqours는 아홉 가지 색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
너희들이 모여서 만드는 색깔은 무한대일 거야!

아홉 가지 색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다….

역시 널 부르길 잘했어♪

아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럼 빨리 더 많은 색을 만들어 보자.
페인트는 여기 있는 게 다야?

아, 저쪽에도 있어.
지금 가져올게!

앗! 마리, 발 조심…!

꺄악~!

[Fade out.]

아, 이걸 어떡하지….

괜찮아… 앗, 마리.
볼에 페인트가 묻었어.

어… 볼에?
저런, 어디지? 여기?

아니, 반대쪽… 앗!
안 되겠다, 마리 손에도 페인트가 묻어서
만지면 만질수록 얼굴이 더 알록달록해져!

후훗. 얼굴이 알록달록하다니,
얼마나 이상한 모습이 됐는지 궁금해지는걸.

응? 이거 의외로 괜찮은데…?
있잖아, 다음 라이브 때 페이스 페인팅도 해 볼래?

페이스 페인팅! 그거 좋네!
애들한테도 말해 볼게!

휴우… 정말 너한테 상의하길 잘했어~

저기, 마리. 감동적인 순간에 미안하지만,
볼에 묻은 페인트부터 지워야지.

뭐야~ 마리는 지금 기쁨에 젖어 있었는데~

마리를 방해한 벌로
볼에 묻은 페인트는 네가 지워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