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란쥬의 아이디어 어때? 어서 말해 봐!

한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굉장해!

후훗, 당연하지!
동호회 멤버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니까!

응, 다들 이런 크리스마스 파티는 해 본 적 없을 거야.

그치?

아~ 동호회 멤버들이 놀라는 얼굴을 빨리 보고 싶다!

네가 봤을 때 지금 란쥬가 낸 아이디어는
어느 정도까지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디 보자… 핀란드에서 산타를 불러오는 건 좀 어렵겠네.

순록을 데려오는 것도… 어렵겠고.

뭐~?! 그럼 다 같이 산타 옷을 입고 개 썰매 경주를 하는 건?

으, 으음….

학교를 온통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미는 건?

오다이바 바다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띄워 놓고
선물 쟁탈전을 하는 건?

란쥬는 그냥 동호회 멤버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은데~!

있잖아, 다 같이 파티를 하는 것만으로도
파티의 절반은 성공한 거라고 봐.

왜?

그야 다 같이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게 가장 즐거우니까.

크리스마스 기획이나 깜짝 이벤트 같은 게 있으면 물론 즐겁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거라고 생각해.

알았어, 란쥬랑 같이 있고 싶다는 거구나.
그게 중요하다는 거지?

맞아, 맞아.

그럼 넌 지금 엄청 행복하겠네?

란쥬랑 같이 있으니까.

물론이지! 란쥬가 내게 상의해 줘서 기뻐!

뭐, 란쥬도 너랑 같이 있는 시간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왜냐하면 넌 란쥬가 하는 말을 즐겁게 들어 주거든.

그러니까 란쥬가 더욱더 많은 얘기를 들려줄게. 어때,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