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쇼핑은 대성공이었어요.

응, 좋은 물건이 참 많았지.

아이 선배가 좋은 가게를 가르쳐 준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정확히는 아이가 아니라
아이의 친구가 가르쳐 준 가게지만.

걔는 옷을 엄청 좋아하는 애라서
하라주쿠를 손바닥 보듯 꿰고 있어.

호오, 역시 아이 선배는 발이 넓네요.

그나저나 아까 카스밍이 치마 입은 거, 참 귀엽더라.

그쵸, 그쵸?
그 치마랑 티셔츠의 조합도 정말 예뻤어요.

그리고 같이 입어 봤던 바지도
활발한 느낌을 줘서 엄청 좋았어!

카스밍은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니까요.

귀여운 게 죄라니까요.
카스밍은 카스밍의 귀여움이 너무 무서워요.

있잖아, 오늘 산 옷 입고 다음에 어디 놀러 가자.

우와, 좋아요. 어디 갈까요?

음~ 여름이니까 바다 같은 데는 어때?

바다! 정말 좋죠. 아~ 그치만 산도 좋은데.
여름 고원에서 바비큐를 해 보고 싶어요.

그거 재미있겠다!
아, 그럼 아예 다른 애들도 불러 볼래?

아이 선배, 좋은 생각이에요!
오늘 산 것도 보여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네요.

그럼 얼른 애들한테 연락해 보자!

그건 카스밍에게 맡겨 주세요!

이야아아아압~!

아아, 왠지 올여름은 엄청 즐거울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