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으로 가면 되는 거 맞아?

네. 지도는 카스밍 머릿속에 들어 있으니
안내는 카스밍에게 맡겨 주세요!

아하하, 믿음직스러운걸. 그럼 부탁할게!

네~!

에헤헤, 오늘 선배가 같이 쇼핑하러 와 주셔서 너무 행복해요.

인터넷에서 본 새로 생긴 잡화점이
엄청 귀여운 곳이라서 혼자 가기에는 아까웠거든요.

정말 내가 같이 가도 돼?

선배니까 같이 가고 싶은 거예요!

왜냐하면 선배는 카스밍이 좋아하는 귀여운 것들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 주니까요….

그건 카스미가 늘 내게 가르쳐 줘서 그래.

네? 카스미가 뭐 가르쳐 드린 게 있었나요?

늘 눈앞에서 '귀여움'을 가르쳐 주잖아.

'귀여운' 카스미를 보고 있기 때문에
나도 '귀여움'을 배울 수 있는 거야.

어….

네에에?!

왜 그렇게 깜짝 놀라?

아, 아니, 그야… 카스밍은 항상 귀엽고,
선배에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있긴 하지만….

그렇지.

그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직설적인 말을 들으니까
조금… 부끄럽네요.

…….

선배?

아, 미안.

왜 그러세요?

아하하, 미안, 미안. 아, 이 가게인가?
우와, 입구부터 귀엽다~!

끄응… 선배, 가게보다 귀여운 애가 여기 있잖아요.

아까 한 말은 취소할게요.
카스밍보고 귀엽다고 더욱더 칭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