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카스미!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아뇨, 카스밍도 방금 왔는걸요.
하나도 안 기다렸어요.

그래? 다행이다. 카스미, 혹시 그거 새 옷이야?
진짜 잘 어울린다, 귀여워.

네?! 정말요?!
사실 오늘을 위해 새로 산 옷이에요.

…이런 걸 알아봐 주는 선배가 정말 좋다니까요….

? 카스미?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얼른 안으로 들어가요.

[Fade in/out.]

우와~ 폭신폭신해~

기니피그가 이렇게 작았구나.
귀여워서 자꾸 쓰다듬고 싶어~

귀여워서 계속 쓰다듬고 싶다니….

선배.

왜 그래? 카스미.

카스밍이랑 이 기니피그 중에서 누가 더 귀여워요?

뭐어?! 누가 더 귀엽냐니… 다 귀엽다고 하면 안 돼?

끄응, 그건 안 돼요~
카스밍은 누구보다도 귀여워야 한다구요!
그러니까 얘한테도 질 수 없어요.

끄응~ 이 털이 매력 포인트인가?
아니면 동그란 눈이랑 빵빵한 볼…?

후후, 아하하하.

저기, 선배! 카스밍은 지금 진지하단 말이에요~!

미안, 미안.

분명히 이 아이의 볼은 귀엽고
지금은 이 폭신폭신함을 만끽하고 싶긴 해.

하지만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쓰다듬어 주고 싶은 건 귀여운 카스미인걸.

선배… 치사해요.

이게 내 진심이야.

알았어요. 그럼 지금 당장 카스밍을 쓰다듬어 주세요.

물론이지. 쓰담쓰담~

오늘은 넘어가 드리지만, 앞으로는 계속
귀여운 카스밍만 바라봐 주세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