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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maru #64: 종이 너머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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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뇨, 이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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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못 찾아서 결국 직원의 도움을 받았네.
책은 책장에 꽂혀 있으면 의외로 눈에 안 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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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메모에 적힌 책은 이게 마지막인가?
그나저나 이 책, 생각보다 크네….

하나마루

앗, 찾았다!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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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하나마루. 적어 준 책은 이게 전부야.
잘 가져온 거… 맞지?

하나마루

응. …응!
괜찮아유. 다 맞아유!

하나마루

우와, 이걸 다 직접 들고 왔구나…!
잠깐만 기다려, 손수레를 가져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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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고마워…. 사실 팔에 감각이 사라진 지 좀 됐거든.
들고 있는 책을 언제 놓칠지 몰라 조마조마했어….

하나마루

이영차… 가져왔어유!
여기 올려놔~

Option 1: “그 손수레에 실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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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미 손수레에도 책이 산처럼 쌓여 있는데!
정말 이 위에 올려도 돼?!

하나마루

아, 그럼 잠깐만 기다려 봐. 마루가 받아서 올릴게….

Option 2: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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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럼 올린다. 영차!

하나마루

고마워, 으아앗~! 무, 무너진다!
너무 많이 쌓아서 쓰러져유~!

[Fade i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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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팔이 가벼워졌네….

하나마루

고마워.
오늘은 혼자 사러 오려면 힘들 것 같았는데….

하나마루

네가 같이 와 줘서 정말 도움이 됐어유.

Player

이 정도로 뭘.

Player

(혼자였으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하긴 하네.
등에 짊어지고 갔으려나…)

Player

그나저나 책이 정말 많네.
늘 이렇게 많이 사?

하나마루

항상 그런 건 아니야~
조사하고 싶은 게 있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오거나,
서점을 구경하다가 읽고 싶은 책을 발견했을 때만 그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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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대부분 그런 이유로 서점에 가지 싶은데….

하나마루

다음에 왔을 때는 없을지도 모르고…
재고가 없으면 재입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까….

하나마루

그렇게 생각하면 안 사고는 못 배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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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아. 고민 끝에 안 산 물건이나
다시는 못 구하는 물건은 오래 마음에 남잖아.

하나마루

맞아! 책과의 만남은 인연이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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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할 때 그 '인연'?

하나마루

응. 책은 작가 본인이나 다름없어유. 소설도 평론도 에세이도
작가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하나마루

그러니까 사람이랑 똑같은 셈이지!
그 만남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면 놓쳐서는 안 돼유…!

Player

그렇구나… 책에 대해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네.

Player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건 다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책과의 만남이
사람과의 만남과 같다면 소중히 여겨야겠네.

하나마루

응♪

Player

…하나마루, 서점을 조금 더 둘러봐도 될까?

Player

나도 서점 어딘가에 숨어 있는 누군가와의 인연을
찾아보고 싶어졌어.

하나마루

우후후. 물론이에유.
마루도 같이 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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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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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hanamaru/card-64-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30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