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왔어~

데려와 줘서 고마워, 하나마루.

아냐, 작곡의 힌트를 찾길 바랄게.

응, 우라노호시의 도서실이라면 안 읽어 본 책도 많을 테니까
좋은 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은 마루가 열쇠 당번이니까
부담 갖지 말고 천천히 찾아봐.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고마워.
그럼 좋은 책이 있나 좀 보고 올게.

다녀와. 모르는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고.

응!

[Fade in/out.]

으음, 이거다 싶은 책이 안 보이네.

잠깐 괜찮아?

응? 무슨 일인데? 하나마….

이 책, 마루가 추천하는 거예유♪ 관심 있으면 한번 읽어봐.

귀, 귀엽다.

응? 이 책 표지가 귀엽다고?

으음, 보기에 따라서는 귀엽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아, 책을 가져왔다고 했지? 고마워.

아니야. 마루도 좋아하는 책을 너한테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유.

나도 하나마루가 무슨 책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서 기뻐.
추천해준 책, 잘 읽을게.

응! 마음에 들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도 소개해 줄게.

다 재미있으니까 자신 있게 추천할게유.
겸사겸사 작곡의 힌트도 얻는다면 더 좋고.

벌써 힌트는 얻은 것 같은데.
사실 이미 악상이 떠오르고 있거든.

어?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뭐가 계기가 된 거예유?

아까 하나마루가 책을 건네줄 때의 표정을 보고
이미지가 살포시 내려오는 걸 느꼈어.

뭐어?!

그렇게 말하니까 좀 부끄러운데…
그래도 너한테 도움이 돼서 기분 좋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