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왔나?
뭐, 어차피 애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네.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어라…?

응, 이 부분은 턴보다 스텝이 더 좋겠다.

어디 보자, 여기는 이대로 해도 괜찮고 다음은….

(에리가 노트에 뭔가 적고 있네)

좋아, 그럼 이번에는 이 파트를….

에리.

어라? 좋은 아침, 꽤 일찍 왔네.

그건 내가 할 말이지.
에리는 남몰래 특훈도 하는구나, 대단하다!

트, 특훈?!

후훗, 미안한데 방금 그건 특훈이 아니라
그냥 오늘 연습할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있었던 거야.

어?

당연하지. 내가 내용을 파악해 두지 않으면
다른 애들한테 조언해 줄 수 없잖아?

멤버들에게 조언해 주는 입장이 되려면
다른 애들보다 두 배는 더 많이 연습해서
댄스를 익혀 둬야 해.

…에리는 쿨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열정적이란 말이지.

어, 그래?

그러고 보니 아까 노트에 뭔가 적고 있었지?

응, 실제로 춤춰 보고 느낀 점이나
깨달은 점을 적어 두고 있어.

그랬구나, 굉장하네. 잠깐 봐도 돼?

상관없긴 한데, 휘갈겨 쓴 부분이 많아서 부끄러우니까
너무 자세히 보지는 마. 자, 여기.

고마워! 나도 너희의 동작을 노트에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추는 사람이 적은 걸 보면 도움이 많이 돼.

각자의 입장에 서 봐야 아는 것도 있으니까.
다음에 네 노트도 보고 싶은데 괜찮아?

그럼. 아, 그래도 좀 부끄러우니까 너무 자세히 보지는 마.

후훗, 아까 내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하네.

그럼 다음에는 다른 애들 몰래
서로 자기가 적은 노트를 보여 주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