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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270: 한바탕 연기를 해볼까

에리

하나요랑 요시코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아이디어가
괴도 소동을 꾸미는 거라니….

에리

한바탕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는 불만 없는데,
그런 얘기를 과연 믿을까?

카난

괜찮을 것 같은데?

에리

괜찮다니… 확신하는 근거가 있어?

카난

요시코 성격이면 뻔하지.
이런 얘기에 안 넘어갈 리 없어.

에리

듣고 보니… 그럴 것 같기도 하네….

에리

애초에 탐정이 나오는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말도
요시코가 꺼낸 거였지.

에리

게다가 주인공까지 하겠다고 해서
남다른 의욕이 느껴졌어.

에리

배역에 대한 몰입도도 다른 멤버들보다 훨씬 높았고.

에리

카난 말대로 지금 요시코라면 괴도 얘기를 믿을 것 같네.

카난

뭐, 지나치게 몰입한 탓에
하나요랑 호흡이 안 맞는 거니
어느 정도 조절은 해야겠지만.

에리

그럼 준비해 볼까?
어디 보자… 우선 식탁보를 숨겨야겠네.

카난

아, 그리고 카나타가 이것도 부탁한대.

에리

이건… 카드?

카난

왜, 괴도가 보물을 훔친 뒤에 놓고 가는 거 있잖아.

에리

“식탁보는 내가 가져가겠다. 괴도 K”라…
후훗, 카드에도 신경을 많이 썼네.

카난

아하하, 카나타도 제대로 해 보려는 것 같더라.

에리

다들 신났구나.

카난

그러는 에리도 싫지는 않잖아?

에리

후훗, 이왕 하는 거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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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side/eli/card-270-1/ko.txt · Last modified: 2022/09/16 13:13 by Aran (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