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재료를 사 올게.

응, 잘 부탁해. 나도 준비해둘게!

뭘 잘 부탁한다는 거야?

우왓?! 카, 카난?!

까, 깜짝이야! 소리 지르지 마.

미안. 하지만 갑자기 말을 걸어서….

아무리 그래도 너무 당황한 거 아냐?

그, 그래? 다들 그러지 않아?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그러니까 뭘 잘 부탁하냐는 거야?
요우한테 잘 부탁한다고 했잖아.

응? 아~ 으음… 그런 말을 했던가?

했어! 재료를 사온다느니 뭐니 했었잖아.

그게… 그러니까….

요즘 둘이서 자주 소곤거리던데
뭔가 숨기고 있지?

으, 으~음… 비밀이야.

비밀이라… 뭐, 됐어.
누구든 말 못할 일이 한두 개쯤은 있으니까.

그럼 화제를 바꾸겠는데,
주말에 호노카네 집에 모여서 뭘 할 거야?

글쎄…
나도 모두를 데리고 놀러 오라는 말밖에 못 들었어.

왜 말하면서 눈을 피해?

마, 맞다!
료칸 일을 도와야 했지!
또 보자, 카난!

…수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