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흥~♪ 이제 끝~

기분 좋아 보이네요. 뭘 끝내셨나요?

응? 숙제.

숙제라니… 여름방학 숙제 말인가요?

방학 시작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잖아요.

아이는 원래 가장 먼저 숙제부터 끝내 놓거든.

안 그러면 뭐랄까, 머리 위에 장아찌 누름돌이
떠 있는 기분이 들어서 계속 신경 쓰이잖아?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흥미롭네요.

시오티는 어때?

매주 할당량을 정해 두고 있어요.

학생회 업무와 스쿨 아이돌 활동도 있으니
조금씩 계획적으로 하고 있죠.

그렇구나. 시오티는 바쁘니까 시간을 조절하기 힘들겠다.

자, 그럼~ 새 문제집을 풀어 볼까~

네?! 지금 막 숙제를 끝냈다면서요?

응. 친구가 이 참고서를 엄청 추천하길래
나도 풀어 보고 싶어졌거든.

그렇군요, 아이는 정말 부지런하네요.

아하하,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지.

재미있으니까… 맞아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저도 아이를 본받을게요!

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 왠지 웃기다!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은 좋네.
고마워, 시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