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타 학과 수업 체험 프로그램 얼마나 들었어?

카스밍은 리나코랑 같이 국제교류과 수업을 듣고 왔어요~!

카스미의 뜻밖의 재능을 목격했어.

뜻밖의 재능?

보디랭귀지야.

저희 프로그램은 상황을 가정해서 영어로 대화하기였는데,
카스미는 거의 다 보디랭귀지로 해결했거든요.

카스밍이 너무너무 귀여워서
보디랭귀지도 쉽게 통한 거라고 봐요~!

뭐~? 대단하다! 아이도 보고 싶었는데~

아이도 저희 학과 체험 프로그램에 왔었죠?

응, 2학년 거.

연극부 선배가 아이의 영어 회화 실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더라고요!

어~ 정말? 기분 좋다!
그런데 다른 애들이랑 별 차이 없었던 것 같은데.

영어로 말장난했다면서요?
외국어로 말장난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아~! 아하하… 딱히 유창하게 했던 건 아니지만,
순간 딱 떠오르길래 한번 해 봤지!

위축되지 않고 말한다는 게 중요하니까.

아이는 말재주가 좋아서 같이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줘.

아~ 맞아. 듣고 보니 그렇네.

나도 아이 얘기 들었어.
라이프 디자인과에도 왔지?

푸드 디자인 쪽 수업을 들었는데 진짜 재미있더라~!

영양소와 칼로리를 고려하며 식단을 짜는 수업에서
만점을 받았다면서?

뭐~? 만점이라니 대단하다!

그건 해 보니까 퍼즐이랑 비슷했거든.

실제 요리까지는 못 하겠지만,
식단만 짜는 건 할 만할 것 같아서 게임하듯이 해 봤어!

아이는 정말 대단해요!
제가 정보처리학과 체험 프로그램에 갔을 땐
제 꿈을 이루어 줬다니까요!

뭔데, 뭔데? 자세히 얘기해 봐!

정보처리학과 체험 프로그램은 정해진 명령을 입력해서
로봇을 움직이는 거였거든요.

로봇이 할 수 있는 동작은
앉기, 서기, 걷기, 점프하기 네 가지였는데…

아이가 놀랍게도! 돌기 동작을 추가해 준 거 있죠!!

정말?!

대단하다, 아이!

그렇게 대단한 건 아냐. 우리는 이미 배운 부분이라
혹시 적용할 수 있을까 싶어서 한번 알아봤거든.

세츠가 로봇을 조종하며 눈을 반짝이는 걸 보니까
다른 동작도 넣어 주고 싶더라구.

제 명령으로…

아니, 정확히는 아이가 만들었고 저는 입력한 게 다지만…

그래도 로봇이 제가 입력한 명령대로 움직이는 걸 보니
너무 짜릿하더라고요…!

세츠나는 정보처리학과에 다녀온 뒤로
계속 그 얘기만 했었지.

그나저나 체험 프로그램을 그렇게 많이 들었어?

응! 아이는 모든 프로그램을 정복하고 싶거든!
다 들어도 되는 거 맞지? 시오티.

그럼요. 팸플릿에 실을 내용을 취재할 수 있도록
많이 경험해 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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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어머, 아이 왔구나?

입원했다고 들었는데 당연히 와야지.
이런 데 있어도 괜찮아? 병실로 돌아갈래?

후후, 걱정도 팔자라니까.
평소처럼 검사차 입원한 거니까 걱정 마.
모레 퇴원할 거야.

그래도 마침 조금 심심하던 참이었어.
아이, 오늘은 어땠어?

그 있잖아, 무슨 체험 프로그램이라고 했나?
그걸 한다고 했었지? 그 얘기 좀 들려줘.

안 그래도 그 얘기 하려고 했어.
있잖아, 아이는 모든 학과 프로그램을 정복하려고 해.
라이프 디자인과에 갔을 땐 있지….

[Fade in/out.]

후후후, 반 친구들이 깜짝 놀라진 않았어?

아하하! 그랬을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뭐든지 도전하는 게 중요하잖아!

후우, 재미있었다. 아이 얘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나도 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처럼 실감 나.

다음에도 또 얘기 들려줘, 아이.

응! 내일 또 올게,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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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재미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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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재미있었다. 아이 얘기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나도 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처럼 실감 나.

[Fade in/out.]

체험하고 있는 것처럼….

언니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으면 훨씬 더 즐거울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