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헉…. 어, 어땠어?

완벽해! 노래도 춤도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서 가장 좋았어!

에헤헤, 네가 그렇다니 안심이네.
어쨌든 일정에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물론 지금까지도 충분히 좋았어.
하지만 그걸 이렇게까지 발전시키다니
역시 아유무는 대단하네. 의욕이 느껴져.

동호회 대표로 무대에 서는 거니까
어중간하게 하고 싶진 않거든. 게다가….

게다가?

신입생 애들 눈에 스쿨 아이돌이 즐거워 보였으면 해서!

자신감을 가져, 아유무! 아마 꼭 그렇게 생각할 거야!

응!

두 분, 아직도 남아 계셨나요?
지금이 몇 시인지 알기는 하세요?
불도 안 끄고 간 줄 알았잖아요.

미안, 내일을 대비해 마지막 점검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거든.

나 때문이야. 이제 그만하자고 하는데도
조금만 더 하겠다고 붙잡아서….

정말이지… 시간이 많이 늦었어요.
우에하라 양이 열심히 연습하는 건 알지만,
슬슬 마무리하세요.

응, 알았어.

시오리코는 이 시간까지 일한 거야?

내일은 학교 설명회니까요.
덜 끝낸 부분이 없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랬구나. 시오리코도 고생이 많네.

그 말, 그대로 돌려 드리죠.
당신이 도와주신 덕분에
제 작업은 원래의 절반 이하로 줄어서 상당히 수월했어요.

도움이 돼서 다행이야.

그건 그렇고, 아직도 학생회에는 들어오실 생각이 없나요?
당신에게는 뛰어난 문제 해결력이 있습니다.
학생회에서도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거예요.

미안해. 난 스쿨 아이돌 동호회가 너무 좋거든.
다른 일은 생각할 수 없어.

그럼 스쿨 아이돌 동호회와 겸임해도 괜찮아요.

시오리코는 좋게 평가해 주지만,
난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아니야.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지는 못해.

어중간하게 하고 싶진 않으니까…
지금은 스쿨 아이돌 동호회에 온 힘을 쏟아붓고 싶어.

그럼 가끔 도움을 요청하는 건… 어떤가요?

음~… 그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

감사합니다. 잘 부탁해요.

후후, 우리 자랑스러운 부장이니까 빼앗아가면 안 돼.

그럴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저도 동호회 임시 부원이었으니까
조금만 도와달라는 거죠.

둘 다 이제 그만해~! …쑥스럽잖아.

실례했습니다.
그럼 두 분 다 슬슬 집에 갈 준비를….

아, 미안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처음부터 해 보고 싶어.

뭐? 아까도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춤췄잖아?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야!

음~… 시오리코, 괜찮을까…?

정말이지… 할 수 없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에요.

응, 고마워!

[Fade in/out.]

내일 라이브, 기대해도 되겠군요.

시오리코 생각도 그래?

그렇지 않으면 우에하라 양이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게
헛수고가 되니까요.

…우에하라 양에게 스쿨 아이돌을 권한 건
당신이라고 들었는데, 이유가 뭔가요?

연습 중에 동호회 분들을 관찰해 봤는데,
솔직히 말해… 저분이 가장
스쿨 아이돌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이 가장 처음 영입한 사람은
우에하라 양이라고 들었어요. 어째서죠?

아유무에게는 엄청난 힘이 있어.
난 아유무랑 소꿉친구라서
어렸을 때부터 봐 왔으니까 알거든.

설마 제가 몰랐던 숨겨진 소질이 있는 건가요?

난 그렇게 느껴.

…당신이 그렇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헉, 헉… 둘이서 무슨 얘기 해?

내일 라이브는 꼭 성공할 거라고 얘기하고 있었어.

그럼 끝난 거죠? 이번에야말로 집에 갈 준비를….

잠깐만, 한 번만 더!

딱 한 번이라고 약속했을 텐데요? 우에하라 양.

그렇긴 한데… 마지막으로 시오리코랑 같이 춤추고 싶어.

저랑요?

시오리코의 댄스는 동작이 아름다워서
시선을 빼앗기게 되거든. 그러니까 같이 레슨하면
나도 아름답게 춤출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시오리코, 부탁해도 될까?

…하여간 두 분 다 못 말리겠군요.
이게 정말로 마지막입니다.

응,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