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부실이야~!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드네.
탈출하려고 다 같이 노력했던 게 한참 전 일 같아.

자,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으니까
제대로 과자 파티를 시작하자.

그런데 정작 과자가 없잖아요.
갇혔을 때 부실 안을 다 뒤져 봤지만
드라제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데요.

걱정 마, 주최자인 내가 다 준비해 놨어♪

[Fade in/out.]

영차. 이제 다 가져왔나?

굉장하다…! 박스에 든 게 전부 과자야?

옆 부실에 보관해 뒀었군요.
그 박스를 보긴 했는데
학교 비품이 들어 있는 줄 알았어요.

자, 과자를 다 세팅하고 나면 드디어 파티 시작이야♪
얘들아, 준비 좀 도와줄래?

(호노카 · 치카 · 루비 · 엠마)응!
(시오리코)네!

초콜릿에~ 쿠키에~ 마시멜로~♪
에헤헤, 산처럼 쌓아야지~♪

샌드위치는 여기에 둘게.
그리고 그릇이랑 컵을 놓고….

이게 마지막 박스군요, 영차….

…꺄아아아악!

왜, 왜 그래?!

사, 상자, 상자 안에… 뼈, 뼈가!!

으아악, 해골이다! 서, 설마 진짜인가?!

아하하, 아니야.
위쪽에 둥글게 움푹 파인 곳이 있지?
거기에 손가락을 걸어 봐.

!! 여, 열렸어요…!

안에 든 건… 과자인가요?
그럼 이 해골은 과자 용기인가요?!
가짜였군요….

질감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딱 봐도 가짜인 게 뻔한데 못 알아챘다니… 부주의했네요.

으악~!

호노카?!

깜짝이야…! 이 상자에도 과자가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장난감 뱀이 튀어나왔어…!

피갸악! 귀신! 귀신이야~!!

루비, 진정해! 그냥 과자 상자야.
엄청 무서운 그림이 그려져 있긴 하지만…!

아하하♪
파티 준비가 자꾸 늦어지네♪

노조미… 슬슬 장난꾸러기 마녀가 아니라
평소의 노조미로 돌아와 주시겠어요?

음~ 알았어. 나도 장난은 충분히 쳤으니
이제 그만 끝내야겠다.

단… 나랑 게임을 해서 이기면 말이지♪